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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디지털카메라 무인 생산라인 구축… 2015년 첫 도입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이 로봇으로만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는 완전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캐논은 2015년까지 오이타에 있는 디지털카메라 공장과 우쓰노미야의 교환 렌즈 생산 공장에 이 같은 자동화 라인을 도입하고 이후 나가사키(長崎) 공장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캐논이 카메라 완전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이유는 생산과 연구개발(R&D) 기반을 일본에 남겨두기 위해서다.

디지털카메라는 렌즈와 이미지처리 반도체, 손떨림 방지 센서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소재로 구성되는데 완제품 조립 공장이 일본에 남아 있으면 경쟁력 있는 부품·소재 업체들도 일본에 남게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고의 영향으로 제조거점을 중국으로 옮겼었지만 최근 중국 노동자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희석된 상태다.

캐논은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한 이후 남는 인력은 공장의 생산관리나 성장 분야의 신규 사업부문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캐논은 과거에도 생산 방식의 혁신을 주도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종업원이 복수의 조립 공정을 담당하는 셀(Cell) 생산 방식을 도입했고, 이 같은 방식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업체로 전파됐다. 캐논은 최근 미세 부품 조립을 로봇에 맡기는 머신 셀 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 생산 대수는 2590만대였고 세계 점유율은 20%로 1위였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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