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창간7주년/HTML5 ②] 기업의 업무 혁신, HTML5 어떻게 기여할까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HTML5의 등장으로 인터넷 사용 방식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뿐더러, 기업의 업무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아이폰이 국내시장에 진입하고 난 후,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10년에 만들어진 개발사는 2008년 대비 약 80배 증가했으며(2011년 통계청),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도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앱을 개발하더라도 플랫폼이 다르면 호환되지 않는 이슈가 시장에 새롭게 부상했다. 한정된 자원과 인원으로는 모든 플랫폼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개발사들은 당장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애플 아이오에스(iOS)에 집중하는 추세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합하고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단 한번의 개발만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장의 요구를 해소해주기 위해 HTML5를 앱이나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HTML5는 기존 HTML4.01에서 지원하지 않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플래시, 실버라이트와 같은 미디어콘텐츠를 재생하기 위한 플러그인이 전혀 필요없다. HTML5는 동영상, 음악, 그래픽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액티브액스 없이, 자체 소스코드로 구현할 수 있다.

플러그인의 특징인 강력한 퍼포먼스와 디자인, 유저인터페이스도 HTML5로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HTML5는 4.01에 비해 간단해지고 기능이 확장돼 새로운 UX를 만드는데도 적합하다.

이러한 강점이 기업에게는 어떠한 의미가 될 것인가.

황리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차장은“HTML5로 개발한 앱들은 크로스플랫폼,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제품의 통일성을 강조하는데 매우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HTML5이 기업에게 제공하는 이점은 네이트브 앱과 경쟁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별도의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쓸 수 있으며, 진입장벽도 낮다. HTMl5의 특징 중 하나인 미디어 콘트롤 효과(CSS3 Media Query, SVG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HTML5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웹 표준으로 크로스플랫폼에서 가능한 동등한 사용성을 보일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과 달리 앱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대폭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디바이스 전용 플랫폼만이 갖추고 있던 표현력과 기능을 상당 수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TML5 기능 중 하나인 웹소켓에도 많은 기대가 모여지고 있다. 인터넷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즉각, 서버에서 알아서 보내주기를 원하게 됐다.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자신에게 즉각 전송할 수 있는 기능과 자신이 필요로 할 때에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 동적표현 등의 기능을 웹소켓이 수행할 수 있다.

웹소켓을 기업업무에 활용하게 되면, 클라우드 기반 업무시스템이 가능해진다. 스토리지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웹 앱으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HTML5가 기업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은 비용 경감에 있다. 하나의 웹 앱만 개발하면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어 각각 개발해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서비스 업데이트도 HTML5로 이뤄진 앱만 손보면 전부 적용할 수 있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해외 글로벌기업들 역시 HTML5에 집중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빅 군도트라 구글 부사장은 “우리 역시 모든 서비스를 모든 플랫폼에 네이티브로 제공하기엔 예산이 부족할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브렛 테일러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는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 우리는 7개의 플랫폼에 각기 대응해야한다.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HTML5가 모바일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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