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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디스플레이③]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 곧 개막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시대는 언제쯤 열릴까.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 진화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몇 년 후에는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기본이 되는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유리였던 기판 소재를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것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열쇠다.

삼성과 LG는 섭씨 수백 도(350~450도씨)에 달하는 고온의 공정에도 견딜 수 있는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일본 우베코산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고온에서도 팽창·변형이 없는 폴리이미드 소재 플라스틱 기판 기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대규모 양산라인을 구축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오는 3분기부터 OLED용 5.5세대(1300×1500mm) 공장(A2)의 3단계 라인(페이즈3)에서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OLED 패널을 양산한다. A2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을 플라스틱 기판 기반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취임식에서 “1년 안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얼마나 많이 휘어지느냐가 관건인데 소재와 재료 등 한국의 기반 산업이 제대로 갖춰져야만 앞서나갈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에 3.5세대(730×460㎜) 플렉시블 OLED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의사 결정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1월 폐막된 소비자가전쇼(CES) 현장에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기판과 커버 유리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R&D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양산될 플라스틱 기판 기반 OLED 패널은 내구성을 강화하고 가볍다는 강점을 가졌지만 진정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라고 말하기는 다소 어렵다”며 “그러나 기술 진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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