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SK 덕에…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서 한국 ‘큰손’ 부상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한국 지역이 가장 큰 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발 경제 불안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한국 지역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424억달러로 전년(435억달러)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한국 업체들은 114억8000만달러의 반도체 장비를 구매할 예정으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구매액 가운데 27.1%를 차지, 대만(21.8%)과 북미(20.2%)의 투자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도체 설비 투자가 확대되는 곳은 한국과 대만 두 나라다. 한국의 경우 전년 대비 32.6%, 대만은 8.6%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를 가장 많이 구매한 북미 지역은 올해 투자 규모 순위에서 한국과 대만에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반도체 장비 구매는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셈”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9조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국내외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축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장비별 구매 규모는 웨이퍼 처리 장비가 330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테스트(37억달러) 및 패키징(33억달러) 장비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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