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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률 LG전자 전무 “올해 로봇청소기 매출 40% 이상 성장”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택률 LG전자 HA사업본부 C&C사업부장은 “로봇청소기는 한국과, 북미, 유럽, 일본, 호주 등 선진국가 위주로 연평균 30~40%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LG전자도 로봇청소기 사업에서 올해 40% 이상 매출을 신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20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로봇청소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사각 디자인을 채택해 모서리 청소능력을 높인 신형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2.0’(모델명 VR6260LVM)을 선보였다.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청소기 매출은 3000억원 수준. 이 가운데 로봇청소기는 15%(약 450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해 성장 목표를 40%로 잡았다면 로봇청소기 사업에서만 6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국내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조사자료를 근거로 2003년 국내 시장에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최초로 출시한 이래 2010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에선 미국 아이로봇이 60% 가량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영수 LG전자 HA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해외 주요 유통업체들과 로봇청소기 공급건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의 청소 능력이나 소음 수준이 경쟁사 제품 대비 월등해 시장을 뒤집는 건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발표 현장에서 자사 신형 로봇청소기와 경쟁사 제품의 청소 능력 비교 시연을 진행했다. 사각디자인과 초음파 센서를 채택한 LG 로봇청소기는 투명 장애물을 피해갔고 모서리 청소 능력이 높았다. 그러나 원형디자인에 적외선(IR) 센서를 탑재한 경쟁사 제품은 투명 장애물을 피해가지 못했고 모서리 청소 능력이 LG 제품 대비 떨어졌다.

유명식 LG전자 C&C로보킹팀 수석연구원은 “사각 디자인은 구석 청소 능력이 좋지만 원형 대비 회전 반경이 커 장애물 충돌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는 알고리듬 연구에 주력했다”면서 “IR 센서를 탑재한 경쟁사 제품은 물컵이나 재떨이와 충돌해 이를 엎을 가능성이 있지만 초음파 센서가 있는 LG 로보킹은 그럴 염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 전무는 “로봇청소기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여 ‘가전의 명가’ 이미지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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