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선인터넷 보급률·유선인터넷 품질 OECD 국가중 최고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보급률 10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브로드밴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초고속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100.6%로 OECD 3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보급률 54.3%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통계적으로는 전국민이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2010년말 우리나라의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89.8% 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면서 무선인터넷 보급률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스웨덴으로 98%, 핀란드 87.8%, 일본이 82.4%로 뒤를 이었다. 멕시코가 7.7%로 회원국 중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낮았다.
유선 광대역 통신망 가입자의 경우 스위스가 100명당 39.9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가 39.1명, 덴마크가 37.9명으로 뒤를 이었다. OECD 평균은 25.6명이었으며 우리나라는 6위로 35.4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선 네트워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Fibre/LAN의 가입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스위스는 Fibre/LAN 가입자가 100명중 1명 밖에 안됐고, OECD 평균도 3.5명밖에 되지 않는다. 많은 국가들이 DSL이나 케이블 가입자가 대부분이지만 우리나라는 무려 20.6명이 Fibre/LAN을 사용한다. DSL의 경우 OECD 평균은 14.3명이지만 우리나라 DSL 가입자는 4.3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적다.
다른 나라의 경우 인프라 투자가 빨리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0메가 유선인터넷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 측면은 다소 뒤질지 모르지만 인터넷 품질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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