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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닉스→리눅스 전환기”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한국은 지금까지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디르크 피터 반 리우벤(Dirk-Peter van Leeuwen) 레드햇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부사장은 25일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할 적절한 시기라는 입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최근 개념검증(PoC) 단계를 거쳐 리눅스를 본격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거래소(KRX)가 차세대 시스템을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KRX의 경우 그 동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부정적이었던 금융권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KT, SK텔레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에도 리눅스 공급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반 리우벤 부사장은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레드햇은 지난 해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한국지사의 조직규모도 몇 년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다.

반 리우벤 부사장은 “레드햇은 지난 해를 기점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1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세계 평균 성장률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책을 펼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레드햇에 별도로 정부 담당 세일즈 직원을 따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유닉스에서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이에 보수적이었던 반면, IT 면에서 최첨단 신기술에 대한 요구가 강한 나라”라면서 “저희는 한국의 많은 전자 회사와 협력해서 경쟁력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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