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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제록스, MPS 아웃소싱 재계약률 100%의 비밀은?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세상이 복잡할수록 단순함이 요구되고, 다시 단순함에서 다시 복잡함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업무 흐름도 이 가운데 하나다. 결과는 단순하지만 이를 처리하기 위한 과정은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기업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핵심 역할은 여전히 ‘문서’가 중심이다.

IT 시장조사업체 IDC에서 지난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PS(통합문서관리, Managed Print Services) 시장은 오는 201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1%, 아시아태평양지역(일본 제외)에서는 연평균 1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위기가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MPS와 같은 아웃소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후지제록스의 선전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이 회사는 MPS 아웃소싱 사업 실적이 작년 대비 55% 높아졌으며 연평균 3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IDC는 ‘2011 마켓스케이프 보고서’에서 후지제록스를 MPS 분야의 시장 선두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MPS 아웃소싱은 8년간 투자한 결실=한국후지제록스에서 MPS 아웃소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희강 영업본부장(전무)<사진>은 문서에 대한 실질적 고찰에서부터 경쟁력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서는 정보이며 대화나 생각도 일종의 문서라고 볼 수 있다”며 “프린터나 복합기는 일종의 출력기기이지만 정보를 잘 관리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인 도구이면서 기간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프린터·복합기의 위상은 ‘문서를 뽑는 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보안, 의사결정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TV, 반도체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프린터·복합기를 꼽고 있다.

양 전무는 “스마트 사회로 접어들면서 문서가 전자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출력이 줄어들 뿐 종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후지제록스는 오랫동안 MPS 아웃소싱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고객과 함께 상담을 진행하고 정해진 프로젝트를 주어진 기간 내에 마무리해 업계의 신뢰도를 높였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출력비용이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문서와 관련된 비용절감 외에도 사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설명한다. 예컨대 솔루션 도입부터 구현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비용을 줄였고 어디서 어떻게 문서가 출력되는지 지속적인 리포팅을 실시한다.

◆핵심 경쟁력은 인재, 사람 중심에서 찾아야=업계에서 MPS가 처음 소개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지만 기업들은 지금에서야 이와 관련된 개념을 이해하고 도입하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의 핵심 역량인 MPS 아웃소싱의 경우 고객과의 접점에서부터 차근차근 영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탄탄한 고객 관리가 가능했다.

양 전무에 따르면 MPS 아웃소싱을 한번이라도 접한 고객은 이제까지 모두 100% 재계약을 진행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그만큼 소통과 결과물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현상이다.

“MPS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조직은 8년 동안 공들인 결과물이며 자기계발과 해외연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결국 핵심은 인재관리이며 어떻게 사람을 관리할 수 있는지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양 전무는 강조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MPS 아웃소싱이 향후 핵심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랫동안 투자해온 결실이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현재 한국후지제록스에서 MPS 아웃소싱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5% 정도이지만 내년부터는 30%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사업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전무는 “중견중소기업(SMB)은 물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성공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왔으며 예측 가능한 경영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MPS 아웃소싱은 성공의 키워드”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한국후지제록스의 핵심 경쟁력이며 영업의 사고방식 차별화를 통해 2등이 넘볼 수 없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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