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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분기 LTE 덕 ARPU 반등…보조금만 줄이면 되는데

윤상호 기자

- 매출 30%, 마케팅에 사용…SKT, 요금인하 여파 극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에 성공했다. 3분기 만에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반등했다. 작년 9월 요금인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는 순조롭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은 좋지 않다. 마케팅 탓이다. 마케팅비는 매출의 30%를 넘었다.

2일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 4조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0.8% 늘었다. 전년동기대비는 0.6%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846억원이다. 전기대비 17.3% 전년동기대비 42.8% 급감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 별도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00억원과 345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로는 1.8%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5% 전년동기대비 45.2% 떨어졌다.

매출은 정체지만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기본료 1000원 인하 이후 2분기 연속 매출액이 전기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 들어 작년 3분기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셈이다.

매출액을 회복한 것은 LTE 덕이 컸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7월말 422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7월 LTE 상용서비스 시작 이후 13개월만이다. 2분기 가입비를 제외한 ARPU는 3만2743원이다. 전기대비 591원 상승했다. 이 역시 3분기만의 반등이다. 전년동기대비 849원 낮은 수치다. 기본료 1000원 인하가 없었다면 작년 2분기보다도 높다. LTE와 스마트폰의 ARPU 기여가 현실화 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6월 기준 1378만7536명. 전체 가입자 중 51.7%다. LTE 가입자는 모두 스마트폰 사용자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6%.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수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급감은 마케팅 때문이다. SK텔레콤 이동통신과 SK브로드밴드 결합상품 등 마케팅비 증가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마케팅비는 전체 매출액의 30%를 돌파했다. 2분기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31.3%다. SK텔레콤은 2분기 9600억원의 돈을 썼다. 전기대비 2350억원 32.4% 더 썼다. 전년동기대비 1410억원 17.2% 올라갔다.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전기대비 7.2%포인트 전년동기대비 5.7%포인트 올라갔다. 마케팅비를 지난 1분기 또는 지난해 2분기 수준만 집행했어도 영업이익 상승이 가능했다.

투자지출이 늘어나긴 했으나 투자는 일시적이다. 이동통신 세대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다. 2012년 2분기 투자는 6160억원을 활용했다. 전기대비 1340억원 27.8% 전년동기대비 570억원 10.2% 확대했다. 통신사 투자비는 망이 안정화 되면 대폭 줄어든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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