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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IPTV…속타는 케이블TV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 가입자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IPTV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초기만해도 부족한 콘텐츠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수익구조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통신업계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됐다.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의 경우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이익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의 경우 6월말 IPTV 가입자는 35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에 비해 36.2%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5%나 성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KT IPTV 결합상품(OTS)를 통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의 미디어 가입자는 559만명에 달한다.

SK브로드밴드도 올해 상반기 23만8000여명의 가입자가 늘어나며 IPTV 누적가입자 112만명을 기록했다. 상위 요금제 가입자 확대와 광고매출 증가, 유료콘텐츠 이용자 증가로 가입자당매출(ARPU)도 늘어나고 있다. 2분기 IPTV 매출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3% 늘어났다.

LG유플러스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6월말 누적 가입자수는 93만8000명으로 매달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매출도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7%나 증가했다.

IPTV 업계는 올해 말 디지털전환을 앞두고 성장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케이블TV 업계는 비상이다. IPTV의 꾸준한 성장으로 가입자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특히, KT그룹의 OTS에 DCS(Dish Convergence Solution) 등의 공세에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합상품 경쟁력도 통신사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특별한 반전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어려움은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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