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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대’ 평가받는 국민은행 IP텔레포니 사업 곧 발주…통신업계 사활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누가 잭팟을 터뜨릴까.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KB국민은행 IP텔레포니(이하 IPT)도입 사업이 오는 9월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을 차지하기위한 KT, SK텔레콤, U플러스 등 통신업체들간의 물밑 경쟁이 사업 발주가 공식화되기도 전부터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IPT사업을 주관하게 될 통신회사는 국민은행에 IPT 장비및 관련 하드웨어 장비를 일괄적으로 공급하되 그대신 국민은행에서 향후 수년간 발생하게될 통신비용을 고정적인 매출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국민은행이 통신사 등에 지급해왔던 통신회선료 등은 연간 100억원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1200여개에 달하는 전국 지점망외에 콜센터, 무인점포 등 방대한 영업점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전화망을 IPT 환경으로 일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필요한 IP단말기는 약 3만대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금까지 국내 은행권에서 진행된 IPT 사업중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특히 국민은행은 IPT 장비만을 교체하는데 그치지 않고 라이터, 스위칭 장비 등 기반 네트워크장비도 신형으로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업규모의 범위도 기존 IPT사업보다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IPT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관련 네트워크 장비를 직접 구매하지않고 주간사업자가 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번 IPT사업에 배정된 국민은행의 예산은 통상적인 네트워크 장비 도입 사업보다도 적다. 국민은행은 빠르면 8월말께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국민은행측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대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통신회사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통신회선 사용료를 통해 보전할 수 있어 양측이 서로 윈-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영업점 통신환경이 IPT 중심으로 전환되면 내부 통신시스템 운영 환경의 질적인 개선은 물론 지점및 콜센터 집중화, 영상을 통한 고객응대 서비스도 활발하게 제공할 수 있으며 영업점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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