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레드햇 “오픈스택 불안해? 나한테 맡겨”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레드햇이 오픈스택 진영에 몸을 완전히 담근다. 레드햇은 13일(미국시각) 내년 초 세계 최초로 오픈스택 배포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스택은 NASA와 랙스페이스 주도로 진행되는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구현할 때 주로 활용되며, 국내에서도 KT의 스토리지 서비스에 오픈스택이 일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D, 넷앱, 델, IBM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오픈스택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스택은 아직 상업적으로 사용하기에 완성된 플랫폼은 아니다.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가상화 업계체들이 오픈스택보다는 자체 플랫폼을 내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픈스택의 안정화가 너무 더디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시트릭스시스템스(이하 시트릭스) 마저 오픈스택 진영에서 탈퇴, 자체 솔루션인 클라우드스택에 집중키로 했다.

레드햇은 시트릭스가 떠난 자리를 파고 들었다. 최근 가상화 엔진 KVM을 기반으로 가상화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레드햇은, 스트릭스가 오픈스택 스택 탈퇴를 선언하자 곧바로 오픈스택 진영에 발을 담궜다. 지난 4월 오픈스택 파운데이션의 일원으로 참여했으며, 랙스페이스, 네블라에 이어 오픈스택에 세 번째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회사로 떠올랐다.

레드햇이 내년 초에 오픈스택 배포판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오픈스택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대표 오픈스택 업체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많은 리눅스 업체가 있지만, 레드햇이 리눅스의 상징이듯, 오픈스택도 앞으로 레드햇이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레드햇은 이날 ‘레드햇 오픈스택’ 미리보기 버전을 제공하고, 고객 및 개발자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스티븐스 레드햇 최고기술 책임자는 “오픈스택의 다음 릴리즈는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 버전 오픈스택은 ‘RHEL(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동작하며, RHEV(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도 필요하다.

레드햇이 선보일 최초의 오픈스택 배포판은 오는 9월 공개될 오픈스택의 다음 릴리즈인 ‘풀솜(Fulsom)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리보기 에디션에는 오픈스택 뿐 아니라 관리도구인 퍼핏(Puppet)모듈을 포함하고 있으며, 상용 버전에는 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클라우드폼즈(CloudForms)’도 통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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