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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휴대폰, 국산에 비해 전자파 흡수율 높아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산 휴대폰이 외산 휴대폰에 비해 전자파 흡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립전파연구원 자료를 인용 최근 3년간 전자파흡수율(SAR) 인증을 받은 휴대폰 중 국산 제품은 흡수율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난 반면, 외산 제품은 전자파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 중 전자파흡수율이 가장 높은 휴대폰은 HTC의 디자이어팝(1.48 W/kg)이었으며 가장 낮은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와이즈2(0.121 W/kg)로 나타났다.

흡수율이 높은 상위 10개 휴대폰 중 80%가 외산폰이었다. 상위 10개 휴대폰 중 국산 제품은 팬택의 골드루키폰과 듀퐁폰이다.

흡수율이 낮은 하위 10개 휴대폰 중 100%가 국산폰이었다. 또한 스마트폰보다는 피처폰이 흡수율이 낮았다. 삼성 제품이 8종이었으며 LG 제품은 2종, 팬택제품은 없었다.

국산폰이 외산폰보다 전자파 흡수율이 낮게 나타난 것은 세계 표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세계 표준은 2.0W/kg이지만 우리나라는 1.6W/kg을 흡수율 인증기준으로 삼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엄격한 인증기준을 삼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준비중인 전자파등급제 시행령은 현재 세계최저 수준인 1.6W/kg이 유지된 채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초로 시행을 준비 중인 ‘전자파 등급제’는 올해 5월 본회의를 통과, 11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하는 것처럼 휴대폰에도 전자파 등급을 매겨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소비자들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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