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델코리아 “2012년이 네트워크 사업 원년…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주력”

이유지 기자
- VNA 기반 ‘스케일아웃 분산코어 패브릭’ 제품으로 차별화 시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델코리아가 올해를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사업 원년으로 선포했다.

작년 7월 포스텐을 인수, 합병한 델은 네트워크 코어부터 에지까지, SAN(스토리지어레이네트워크)과 무선랜(WiFi)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 캠퍼스 네트워크를 위한 제품 라인업을 완비했다.  

기존의 에지 네트워크 장비 위주의 ‘파워커넥트’ 제품군과 포스텐 인수로 확보한 코어·애그리게이션 제품군에 신제품까지 더해 10/100GE(기가비트이더넷)에서 40GE에 이르는 네트워크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델코리아가 주력하고 있는 네트워크 시장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델은 최근 강화해온 서버, 스토리지 사업에 네트워크까지 통합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을 구현하는 엔드 투 엔드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델의 네트워크 사업 전략도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차세대 네트워킹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성준 델코리아 솔루션사업본부 전무는 “델은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도 오픈 기반 가상화 환경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며, “서버뿐 아니라 스토리지나 네트워크도 일치된 방향성을 갖고 시너지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배 델코리아 네트워크 사업담당 상무는 “네트워크 고객으로 기존 서버, 스토리지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이 매달 평균 서너개씩 발굴되는 등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가 네트워크 사업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 확장성·효율성 증대=델이 네트워킹 솔루션의 차별성으로 가장 부각하는 점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델 네트워크 솔루션의 핵심 아키텍처인 ‘VNA(Virtual Networking Architecture)’이 가상화 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IT 인프라와 워크로드 자동화를 위한 개방형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VNA가 구현하는 10GE/40GE 기반의 ‘스케일아웃 분산코어 패브릭’은 기존의 3티어(Tier) 네트워크 구조를 2티어로 단순화시켜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유연한 네트워크 설계를 지원한다.

이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충분히 활용해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동서 간 흐르는 서버 간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다. 고객의 서비스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용량 확장이 쉽고, 부하 분산을 통해 서비스 장애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아키텍처는 iSCSI, FCoE, FC 등 랜(LAN)과 샌(SAN) IO(인풋/아웃풋)를 통합(컨버지드 IO) 지원해, 네트워크 장비에서도 서버, 스토리지를 모두 연결할 수 있다. 랙과 블레이드 장비 모두 이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강재봉 델코리아 기술담당 이사는 “델의 스케일아웃 분산코어 패브릭 제품군은 초고밀도의 저전력 장비”라며, “시스코 동급 장비 대비 전력 소모량은 1/4, 투자비용은 1/5, 랙 상면(RU)은 1/6 수준으로, 섀시형 코어 대비 비용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가상화 환경 관리 단순화·자동화=델이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오픈 API 기반의 운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가상화 환경에서 복잡한 운영관리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보다 단순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소스 스크립트 프로그래밍 툴과 스마트스크립팅 툴(Python, Perl)을 제공, 가상머신(가상스위치) 생성 및 이동 정보를 트래킹하고 실시간 동기화해 자동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스택 등 타 클라우드 관련제품 관리도 가능하다.

가상화 하이퍼바이저는 VM웨어, 시트릭스 제품을 모두 지원한다.

델은 9월 중 오픈플로우·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지원 제품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델은 네트워크의 설정·관리를 단순화, 자동화할 수 있도록 ‘델 패브릭 매니저’도 제공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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