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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코리아, 국내 첫 총판체제 구축…기업용 솔루션 우선 공급

백지영 기자

▲(왼쪽부터) 대원CTS 정영학 부사장, 대원CTS 정명천 대표, 델코리아 피터마스 대표, 델코리아 김종영 전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델코리아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총판체제를 구축한다. 전세계 지사 가운데서도 첫 사례다. 우선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업용 솔루션을 중심으로 유통할 방침이지만, 내년부터는 컨슈머 제품군으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12일 델코리아(대표 피터 마스)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대원CTS와 첫 총판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델 제품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채널 파트너들은 향후 대원CTS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물론 ‘파트너 다이렉트’를 통한 기존 주문형 제작방식으로도 계속해서 제공한다. 현재 델코리아는 국내에 80여 개의 채널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방한한 리차드 리 아시아태평양지역 글로벌커머셜채널(GCC) 총괄 부사장은 “델은 모든 솔루션을 폭넓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대원CTS를 첫 국내 총판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고를 보유할 수 있는 총판정책에 따라 고객들에게 보다 빠른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델코리아와 총판 계약을 체결한 대원CTS는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유통 전문 기업으로 그동안 MS와 레노보, 렉스마크, AMD, LG, 도시바, 씨게이트 등의 제품을 국내에 유통해 왔다. 올해 매출 목표만 4500억원에 달한다.

정명천 대원CTS 대표는 “이번 델 비즈니스를 위해 올해 초 여의도에 별도의 커머셜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기업 솔루션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며 “또한 대전과 대구 부산, 광주 등 지방 영업소를 통해 델 솔루션의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밖에도 적절한 재고 유지를 통해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하고 채널 영업 지원을 강화해 파트너들이 고객에게만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판 체결과 함께 델코리아는 국내에도 GCC 조직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채널 사업본부 김종영 전무는 “5년 전 처음으로 본사 조직에 GCC가 설립된 이후, 회사 전체 매출의 50%를 담당해 왔다”며 “다이렉트(직판) 비즈니스와 채널 비즈니스를 함께 활용함으로써 국내 고객들이 더 큰 만족을 얻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델코리아 측은 대원CTS 이외에도 추가로 제2의 총판업체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독 총판 체제가 갖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어느 업체도 총판을 단독으로 가져가는 경우는 없다”며 “채널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본격적인 업체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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