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 균열 시작…‘아이폰5’, 하드웨어 생태계 단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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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은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0년에는 ‘아이패드’로 태블릿 사업을 시작했다. 애플은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 태블릿 판매량 1위 업체다.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안착은 MP3플레이어 ‘아이팟’으로 만들어놓은 생태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애플 생태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방향에 퍼져있다. 애플은 생태계를 앞세워 기존 고객은 붙들어두고 새로운 고객을 찾는 전략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로 요약된다. 아이튠즈 콘텐츠는 애플 기기간 호환된다. 데이터 백업 등도 자유롭다.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애플리케이션(앱)도 마찬가지다. 화면과 해상도가 제각각인 안드로이드 단말기보다 애플 기기가 좋은 점이다. 개발자도 유리하다. 특정 단말기에 최적화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는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데 제약이 된다. 기존 콘텐츠를 활용하는데 지장이 없게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 화면 크기가 같았던 이유다. 애플은 ‘아이폰5’ 화면을 4인치로 키웠지만 해상도는 326ppi로 유지했다. 화면비가 달라 약간의 왜곡은 발생하지만 사용하기에 큰 불편은 없다.
하드웨어 생태계는 알람시계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하게 퍼져있다. MP3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경쟁하고 있는 회사도 오디오 기기 쪽에서는 애플 기기와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을 주력 모델로 삼을 정도다.
애플은 이를 통해 하드웨어 액세서리 시장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도킹스테이션 재활용을 위해 애플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효과까지 누렸다. 모바일 기기 업체가 단자의 위치와 규격을 동일화하는 전략은 애플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신제품은 애플의 전통적 30핀을 버리고 8핀이라는 새로운 규격을 채용했다. 애플은 9핀을 ‘라이트닝 커넥터’라고 이름 붙였다. 위치는 제품 하단이다. ‘아이폰5’와 ‘아이팟 터치 5세대’ ‘아이팟 나노 7세대’에 적용했다. 애플은 30핀과 호환할 수 있는 ‘라이트닝 투 30핀 어댑터’도 내놓았다. 개당 29달러에 판매한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기존 하드웨어 생태계와 시너지가 차단됐다. 어댑터를 쓰면 되지만 추가 비용 및 불편이 따른다. 제품 파손 위험이 증가했다. 케이블로 연결할 때는 걱정이 없지만 직접 결착하는 방식의 기기들은 어댑터 8핀 연결 단자가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도킹스테이션을 재활용하기 위해 애플 기기를 재구매하는 수요를 흔들게 됐다.
애플 관련 기기를 만들던 업체들은 재고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이 한 가지 표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에도 손상이 왔다. 당장은 새로운 규격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에 매달리겠지만 사업계획 원점이 무너졌다. 8핀 기기라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쓰이는 5핀과 큰 차이가 없다. 선택지를 안드로이드로 넓힐 확률이 높다.
애플의 전통적 지지층이 앞으로도 애플 생태계 속에서 살기를 선택할 것인지는 이번이 시험대다. 하드웨어 생태계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위험요소는 남아있다. 스마트폰은 5인치가 주류가 되고 있는 시대다. ‘뉴아이패드’처럼 해상도를 정비례로 늘리지 않으면 기존 콘텐츠 포기가 불가피하다. 해상도 정비례 증가는 애플보다는 디스플레이 업체 개발 및 생산 능력과 더 밀접하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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