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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입사한 엔지니어 …과연 업무 강도는?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개발자 문화를 설명하는 자리가 국내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영 페이스북 파트너 엔지니어<사진>가 17일 NHN이 주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2’를 통해 입사 후 업무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입사하기 앞서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글로벌서비스 개발팀장 그리고 NHN에서 서비스개발팀장 및 엔드라이브(NDrive), Open API 등의 전략을 담당했습니다.

페이스북은 9억50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매월 로그인합니다. 페이스북 모바일 이용자도 상당합니다. 매월 5억4000만명이 로그인합니다.

 

이러한 거대 가상사회를 탈 없이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엔지니어가 바쁘게 뛸 수밖에 없겠죠.

페이스북에 입사하는 모든 엔지니어는 ‘부트캠프’라는 6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김 엔지니어는 부트캠프 교유과정은 인턴부터 부사장까지 엔지니어라면 예외없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페이스북 입사가 가능합니다.

페이스북은 부트캠프를 통해 각 엔지니어에게 과제를 줍니다. 그때부터 이미 실전입니다. 페이스북 서비스 상에서 발견된 실제 오류(Bug)를 해결하라는 과제인데요. 김 엔지니어의 경우 교육과정 이틀 만에 이러한 과제를 받았습니다. 각 엔지니어들은 6주간의 과제 해결과정을 통해 페이스북 내부 구조에 익숙해지고 여타 엔지니어들과 알게 된다고 하네요.

페이스북에 입사하는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부트캠프가 끝나고 인터뷰를 거쳐 팀이 결정되는데요. 팀이 결정되면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됩니다.

페이스북 사옥 내외부엔 ‘MOVE FAST AND BREAK THINGS’(빠르게 움직여라 그리고 혁신을 꾀하라), ‘DONE IS BETTER THAN PERFECT’(일단 실행하는 게 완벽한 것보다 낫다) 등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의 의미를 담은 표어가 붙어있는데요. 페이스북은 이러한 해커정신을 업무에 그대로 적용합니다.

페이스북은 개발자가 완성한 코드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푸싱(혹은 배포) 작업을 1주일에 5번 진행합니다. 화요일에 대형 푸싱을 진행하고 월·수·목·금요일에도 푸싱을 진행하죠.

김 엔지니어는 “이용자 9억명이 넘는 사이트를 매일 푸싱하는 건 힘든 일”이라며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은) 실리콘밸리의 모든 엔지니어를 통틀어서도 내가 아는 한 가장 빠른 작업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든 엔지니어들은 대형 푸싱이 있는 매주 화요일(한국시간으로 수요일) 특정 시간대에 대화방에 접속해있어야 합니다. 물론 검토를 거쳐 적용하는 푸싱이지만 생각지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김 엔지니어는 “지기이름이 채팅 중에 뜨면 요란한 소리가 나게 프로그램 세팅을 한다”며 “채팅창에 자기 이름이 뜨면 (자기가 만든 코드를 서비스에 적용한 이후)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하네요.

그는 페이스북 개발 업무에 대해 “무브 패스트(빨리 움직여라)는 당연하다. 푸싱도 매일한다. 플랫폼 쪽 코드도 빨리 업데이트되고 도큐멘테이션 코드도 많이 바뀐다”고 말했는데요. 외부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업무 강도가 상당하다는 얘기입니다.

김 엔지니어는 페이스북 엔지니어 문화를 ‘STAY FOCUSED & KEEP SHIPPING’라는 표어로 정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빨리 새로운 도전을 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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