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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직하형 LED TV 대폭 성장… 삼성·LG 직하 라인업 확대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저가형 직하 방식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LED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데다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비 소비전력이 낮고 화질 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련 제품의 수를 크게 늘리면서 최근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뱅크의 자료를 보면 저가형 직하 방식 LED 백라이트 LCD TV는 올해 전체 시장에서 7% 비중을 차지한 뒤 2013년 14%, 2014년 19%로 비중을 확대하며 CCFL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CCFL 백라이트를 탑재한 LCD TV는 올해 34% 비중을 차지하지만 2013년 20%, 2014년 10%로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직하 방식은 백라이트에 LED가 촘촘하게 장착된다. 주요 부품 업체들은 빛을 확산할 수 있는 렌즈를 LED에 각각 탑재, LED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가격을 낮췄다. 백라이트 좌우측에 LED를 탑재하는 엣지 방식 대비 밝기가 다소 떨어지고 빛 확산을 위한 공간 확보로 두께가 2~3배 가량 두껍지만 CCFL 대비 저전력과 고화질이라는 장점을 갖춰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지병용 디스플레이뱅크 이사는 “32인치 LCD TV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저가형 직하 LED 백라이트 가격은 엣지 방식(38.6달러)보다 저렴한 27.2달러로 22.8달러인 CCFL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며 “엣지는 중고급형 TV에, 직하는 저가형 제품에 탑재되며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부터 관련 제품의 수를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저가 제품인 시리즈 3, 4, 5 LCD TV 제품군에 직하 LED 백라이트를 탑재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UN40(46)EH5000F 모델은 두께가 93~94.3mm로 엣지 제품 대비 두배 가량 두껍지만 소비전력은 44~54와트로 오히려 20~30% 낮다.

지난해 성장 시장을 노리고 20~30인치대 저가 직하 LED 백라이트 LCD TV를 처음으로 내놓은 LG전자도 올해 40인치대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ED 백라이트 LCD TV의 성장세에 맞춰 올해부터 국내에선 CCFL 백라이트를 탑재한 제품은 생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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