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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로밍 경쟁 시동…SKT·KT ‘잰걸음’ LGU+ ‘뒷짐’(종합)

윤상호 기자

- SKT·KT, 홍콩 이어 싱가포르 LTE 자동로밍 내달 1일부터 시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LTE 로밍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SK텔레콤과 KT의 로밍 통신사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경쟁에서 빠졌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추진되는 LTE 로밍은 1.8GHz 주파수로 이뤄진다. SK텔레콤과 KT만 1.8GHz 대응이 가능하다.

25일 SK텔레콤과 KT는 오는 10월1일부터 싱가포르 LTE 자동로밍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는 싱가포르 통신사 M1과 손을 잡았다. 양사 모두 이달부터 출시하는 LTE 스마트폰 이용자는 LTE 자동로밍이 가능하다. 자동로밍은 국내에서 쓰고 있는 단말기를 그대로 해외에서도 사용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SK텔레콤은 ‘베가레이서2’와 ‘갤럭시S3’도 KT는 9월 이전 출시 모델도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된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CSL과 차이나모바일홍콩과 함께 홍콩에서도 LTE 자동로밍을 제공 중이다.

LTE 자동로밍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국내와 미국 일본 외에는 LTE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았다. 전 세계 통신사가 주파수를 제각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국내만 해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800MHz KT 1.8GHz 전국망을 갖췄다.

현재 국내 통신사가 추진하는 LTE 자동로밍은 1.8GHz 주파수 중심이다. KT가 유리하다. SK텔레콤도 멀티캐리어(MC)용 1.8GHz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MC 가능 단말기는 자동로밍이 된다. LG유플러스는 MC용 주파수도 2.1GHz여서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LTE 자동로밍은 불가능하다.

LTE 로밍은 요금이 비싸다.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0.5KB당 4.55원 KT는 0.5KB당 3.5원이다. 1MB로 환산하면 SK텔레콤은 4659.2원 KT는 3584원이다. SK텔레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50MB 3만5000원 ▲100MB 6만5000원 ▲150MB 8만5000원 정액제도 선보였다. 기본 데이터량을 초과하면 0.5KB당 0.455원을 과금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LTE 스마트폰 이용자가 LTE 로밍이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 방식을 통한 로밍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LTE를 차단하면 된다. 요금면에서는 LTE 로밍보다 기존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속해있는 세계 이동통신 협의기구 등을 통해서도 LTE 로밍을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아태 통신사 연합체 ‘브릿지 얼라이언스(BA: Bridge Alliance)에 속해있다. KT는 아시아 로밍 협력체 커넥서스 회원사다. 양사는 각각 연합체 소속 통신사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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