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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창업자 3인이 말하는 ‘개발자들의 도전’이란?

이대호 기자


- 다음커뮤니케이션, 개발자 콘퍼런스 ‘디브온(DevOn) 2012’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창업을 하면 삶에 대해 진지해지는 측면이 있다. 자기에게 늘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척박하고 힘든 길이다. 모든 분들이 창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실행력이 필요하다. 의견을 들어보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이택경 프라이머 대표)

“창업은 목숨걸고 해야 한다. 창업전과 창업후 6개월까지가 좋다.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푼다.”(김길연 엔써즈 대표)

12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아트센터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디브온(DevOn) 2012’를 개최, 벤처 업계에서 스타 창업자로 통하는 3인을 통해 개발자 창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길연 대표는 동영상 검색 전문업체 엔써즈를 창업, 기술력을 인정받아 KT에 인수된 바 있다.

장병규 대표는 초기기업(엔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본엔젤스) 대표이자 온라인게임 ‘테라’ 개발사로 유명한 블루홀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본엘젤스가 엔써즈 설립 초기부터 약 6년간 업무 지원 및 경영 자문을 맡아 두 대표가 벤처 성공사례를 이끌어냈다.

이택경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로 국내 인터넷 생태계 형성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 대표는 현재 엔젤투자·창업지원 업체 프라이머를 설립 후 대표를 맡고 있다. 장병규 대표도 프리머스 공동 설립자 중 한명이다.

3인의 대표는 이날 대담에서 아이디어 창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회를 맡은 이택경 대표가 아이디어로만 창업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제기하자 장병규 대표는 “아이디어 창업도 중요하고 기술 창업과 다른 밸류(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아이디어는 (타인이) 베끼기가 쉽다”며 “특허로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영역도 협소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테트리스 같은 게임처럼 심플하면서 디펜스가 강한 아이디어가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아이디어를 대외비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견을 들어보고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창업자의 자기철학을 중요시했다. 소신을 가지고 주변 얘기 중에서 들어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라는 것이다.

그는 “남들의 조언이나 투자사의 얘기, 창업경진대회 심사역이 해주는 얘기는 들어야 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이것을 구분해야 하는 게 힘든데 고민을 해야 한다. 왜 저런 평가가 나왔는지 곱씹어야 자기 철학이 될 수 있다. 팔랑 귀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길연 대표는 창업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김 대표는 “창업은 목숨 걸고 해야 한다”며 창업 이후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 그는 “창업 전과 창업 후 6개월까지가 좋다. 이후 (회사 경영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운동으로 푼다. 창업한 사람들의 책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또한 장 대표는 창업할 때 사람을 모으는 과정에 대해 “책상에 앉아 창업멤버를 찾는데 노력을 하지 않고 사람 구하기 힘들다는 경우가 의외로 있다”며 “물에 가야 고기가 많다. 개발자 행사라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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