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KT, 디자인 경영으로 일류기업 도약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www.kt.com 회장 이석채)은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그 동안의 디자인경영 적용사례와 제품에까지 확대한 PI(Product Identity)를 발표했다. 디자인 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2009년 ‘olleh경영’으로 경영방향을 새롭게 정립 후 혁신의 도구로 디자인 경영을 추진해왔다. 그 동안 브랜드, VI(Visual Identity), 공간 디자인 등에 적용했고 이번에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등 고객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에도 이를 적용한 PI(Product Identity)를 완료, 4년간에 걸친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
 
KT는 전세계 트렌드가 기술적 우위가 아니라 점차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이 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분쟁도 기술적 논쟁에서 디자인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KT만의 독특함을 살린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KT만의 디자인을 찾아라=KT는 2009년 ‘olleh경영’을 발표한 후 크게 ▲공간운영 ▲브랜드 및 다양한 VI(Visual Identity) 시각물 구현 ▲일하는 방식과 IT시스템 ▲사회공헌 영역 등에서 디자인경영을 추진해왔다.
 
공간 운영은 기존 전화국 공간을 지역주민이 즐겨 찾는 곳으로 개방하고 이에 따라 올레스퀘어와 전국 5곳에 올레애비뉴 등으로 IT체험 및 문화공간으로 바꿨으며, 상담중심의 일반매장도 올레매장으로 새단장하며 고객중심 체험 매장으로 전환했다.
 
브랜드 및 시각물 영역에서는 기존에 기술과 기능의 ‘블루KT’에서 감성과 열정의 ‘레드kt’로 전환하고 유무선 통합브랜드인 ‘olleh’를 론칭하면서 고객에게 통일감을 주면서도 세련되고 친근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올레체, 올레시그널 등 기업이미지가 투영된 다양한 VI(Visual Identity) 영역을 개발하여 고객소통을 넓히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KT가 개발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에 디자인 UI를 적용해 고객이 아이콘만 보더라도 KT가 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일하는 방식과 IT시스템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접목했다. 스마트워킹을 도입, 업무 중심이 아닌 직원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전환했고 전국 16개 지역에 설치한 스마트워킹센터도 기존 사무공간 인식에서 벗어나 직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서비스 기업이 PI 도입…척 보면 KT 제품=KT는 디자인경영을 제품으로 확대한 PI를 이번에 도입했다.
 
이날 KT는 19일에 개최되는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패키지까지 버리지 않고 전선정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높이 평가되어 최우수 등급인 ‘Best of the Best’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레드닷(red dot)은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이며 KT의 최고상 수상은 통신서비스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거실의 인테리어와 어울리도록 제작된 셋톱박스, 인터넷모뎀, 홈허브 등 가정용 단말기 3종과 PI 홍보브로슈어도 본상(Winner)상을 수상한다.
 
KT의 PI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제품의 아웃라인 형태부터 버튼, 스위치 등에서도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내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일종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며 2013년까지 IPTV 셋톱박스 등 임대형 제품부터 케이블 어댑터까지 총 20여종의 KT 서비스에 관련된 제품 모두에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과거 통신서비스에서 보면 제품 성능과 기능만 챙기고 디자인은 제조회사의 역할이라 생각했고 이에 따라 외관 형태와 미흡한 디자인 품질로 인해 만족도 저하, 불편함이 발생했다”며 “PI 실현으로 고객지향적인 단말기를 통해 쉽게 KT 제품임을 인식하고 일관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브랜드영역의 BI, 다양한 시각물의 VI, 공간영역 디자인의 SI(Space Identity)와 함께 PI를 기반으로 2014년까지 TI(Total Identity)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최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경영은 필수”라며 “KT는 ‘올레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경영을 경영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멋지지만 친숙한 KT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