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가 이달 31일부터 추진 예정인 그린데이터센터(IDC) 인증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25일 ITSA와 그린데이터센터인증위원회에 따르면,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에 대한 세부 계획을 확정하고 31일부터 인증 신청 접수를 실시한다.
인증 및 평가는 알려진대로 등급제와 전력효율지수(PUE)가 채택됐다. 정량적 점수(PUE) 90점과 정성적 점수(데이터센터 그린활동) 10점으로 총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 인증 통과 기준이다.
또한 인증에 통과된 데이터센터는 점수별 등급제를 실시, 상위 등급으로의 승급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및 사용 효율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그린활동 부분인 정성적 점수 10점의 반영여부에 따라 인증 최소 통과 기준은 PUE 1.7에서 1.8사이가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PUE가 1.8인 데이터센터는 50점을 받게 되는데, 만약 데이터센터 그린활동에서 10점을 받으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PUE는 0.1 단위로 점수가 10점씩 높아진다. 즉, PUE 1.7은 60점, 1.6은 70점, 1.5는 80점, 1.4미만은 90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그린활동 점수가 10점을 더해 총 60점을 넘으면 인증 획득이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그린활동에는 녹색인증이나 에너지 위너상 등 국가인증이나 관련 수상을 받았거나 전력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한 활동 등이 포함된다.
만약 데이터센터 그린활동이 없는 경우, PUE가 최소 1.7은 돼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ITSA 측은 올 상반기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의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평균 PUE를 1.80~1.89 사이라고 밝혔다.
인증 평가 기준인 PUE의 경우 현재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객관적 평가방법인 만큼, 국제 기준을 바탕으로 한국형 PUE 기준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 국제 표준화 참여를 통한 평가 지표 개선과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그린화를 유도하기 위해 정성적 평가기준 비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린데이터센터인증위원회 산하 기술위원회에서는 인증 기준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40여개 데이터센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중에서 16개 주요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조사 및 심층 서류조사를 실시, 인증제 실시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ITSA와 그린데이터센터인증위원회 인증제에 대한 상세 계획을 발표하는 설명회를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는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 추진 현황 및 인증 프로세스, 평가 기준 및 체계, 인증제 개선 사항 등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데이터센터의 경우 표준산업분류 및 건축법 등에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구분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통한 신규 산업 창출 등 활성화 방안 추진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 및 그린활동 등을 강력히 추진하는데 애로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제도를 정비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린데이터센터인증과 관련, 지경부 기술표준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그린IDC 구축지침과 평가기준에 대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