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트래픽 급증세…“2016년 데이터센터 트래픽 64% 차지”

이유지 기자
- 시스코 “6배 급증, 연간 4.3제타바이트 생성”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클라우드 트래픽 급증으로 오는 2016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6.6제타바이트(zettabytes)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제타바이트는 1조 기가바이트의 엄청난 규모이다.

6.6제타바이트는 92조 시간의 음악 스트리밍, 16조 시간의 웹을 통한 비즈니스 회의, 7조 시간의 온라인 HD 비디오 스트리밍에 달하는 대용량의 데이터이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장성호)가 25일 공개한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 2011-2016’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은 2011년 1.8제타바이트에서 오는 2016년까지 6.6제타바이트로 4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트래픽 증가는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추세에 따라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이 빨리 증가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워크로드도 5.3배 증가, 2014년이 기점=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은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44%의 성장률로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1년부터 5년간 데이터센터 트래픽 증가율은 연평균 31%다.

이에 따라 2011년 클라우드 트래픽은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39%(연간 683엑사바이트 생성)를 차지했으나, 2016년에는 더욱 증가해 전체의 64%(연간 4.3제타바이트 생성)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스코는 조사기간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76%가 스토리지, 데이터 생산 및 개발 등의 이유로 데이터센터 내에서 발생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7%는 데이터 복제 및 시스템·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데이터센터 간 소통 과정에서 발생되며, 나머지 17%는 웹서핑, 이메일 확인 또는 비디오 스트리밍을 위해 엔드유저들이 클라우드에 접속하면서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워크로드 역시 2011년에서 2016년까지 클라우드 워크로드가 5.3배 증가해, 전체 워크로드의 2/3인 62%가 클라우드상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이 기간 전체 데이터센터 워크로드 증가율은 2.5배다.

또한 2011년에는 전체 워크로드의 30%가 클라우드에서 생성되고, 70%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서 생성됐다.

하지만 2014년부터 대부분의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2014년에는 워크로드의 52%가 클라우드에서 처리되고 48%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서 처리될 것이다.

한 개의 물리적 클라우드 서버당 평균 워크로드는 2011의 4.2라는 수치에서 2016년 8.5로 증가하는 한편,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서버상의 워크로드는 2011년 1.5에서 2016년 2.0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1년 북미지역에서 연간 261엑사바이트로 가장 많이 생성했다. 2016년까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연간 1.5제타바이트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클라우드 트래픽을 생성하고, 그 뒤를 북미(1.1제타바이트), 서유럽(963엑사바이트)이 따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클라우드 준비도 상위권=한편, 시스코는 이번 보고에서 세계 각국의 클라우드 준비도를 평가하기 위해 브로드밴드 평균 업로드 및 다운로드 속도, 평균 레이턴시(latency) 등의 다각적인 분석 작업도 함께 병행했다.

그 결과, 아시아태평양, 중앙 및 동유럽, 북미, 서유럽은 이미 유선 네트워크 상에서 첨단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에 달했음을 확인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등을 자랑해, 브로드밴드상에서 원활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된다.

다운로드 속도는 홍콩(27,710kbps) 다음으로 빠른 2만3222kbps이지만, 한국의 2만2682kbps 업로드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빨라 브로드밴드상에서 이뤄지는 첨단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매우 원활한 수준이다.

모바일 네트워크상에서 첨단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지원은 서유럽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 기업 마케팅을 총괄하는 더그 메리트(Doug Merritt) 수석 부사장은, “올해 클라우드 트래픽 전망은 언제 어디서나, 그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기업 비즈니스 컨텐츠에 접속하고자 하는 요구사항이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의 활용과 클라우드 트래픽이 늘어나는 추세를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증가 추세와 함께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 및 개체수의 증가 추세를 볼 때, 차세대 인터넷은 보다 큰 범위의 데이터센터 가상화와 서로 연결된 새로운 클라우드 세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이유지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