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랩 “올해 매출액 1000억 넘을 것”…BYOD에 적극 대응

이민형 기자
- 김홍선 안랩 대표 “융합보안관제‧BYOD대응 등 사업다각화에 힘쓸 것”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안랩이 올해 당초 예상했던 매출액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안 어플라이언스 장비 매출이 기대 이상이고, 해외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안랩 시큐리티 페어 2012’에서 “올해 안랩의 매출액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25일 발표된 안랩의 3분기 매출액은 300억원이며, 누적 매출액은 853억원이다. 4분기 실적 역시 호실적으로 예상돼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컴플라이언스 이슈 해소, 융합관제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안랩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 ‘트러스가드(TrusGuard) 등 어플라이언스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또한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 보안SI(시스템통합) 등 서비스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김 대표는 전체적인 사업이 안정화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랩의 주된 매출은 안티바이러스(백신, AV) 제품인 ‘V3(전체 매출의 39%)’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APT(지능형지속가능위협) 공격 대응솔루션,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 대응, 융합관제 서비스 등 본격 궤도에 오른 솔루션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오겠다”고 강조했다.

BYOD 이슈와 관련 김 대표는 “안랩이 바라보는 BYOD 이슈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네트워크 접근제어에 있다고 본다”며 “애플리케이션 실행구간을 보호해주고, 모바일 단말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으로 업무효율을 보장하면서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MC(안랩 모바일 센터)가 나아갈 방향도 이미 정해졌다.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융합보안관제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기존의 관제서비스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격만 모니터링, 탐지하기 때문에 APT 등 공격에 대응하기 힘들다”며 “융합보안관제서비스는 전체 네트워크를 감시하며 상황정보 기반 분석을 통해 대응할 수 있어 더욱 강력한 관제를 가능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안랩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모든 국가에 같은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시장에 따라 접근하겠다는 의도다.

김 대표는 “북미, 유럽지역에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판매하기는 사실 상 힘들다. 후발주자이기 때문”이라며 “네트워크 보안장비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APT장비(트러스와쳐), AV(V3 등) 등은 북미, 유럽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앞으로도 안랩은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R&D의 힘을 믿고, 제품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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