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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 3일째…‘충격’ ’경악’ 사라질까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새해부터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뉴스스탠드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응이 아직 엇갈리고 있다. ‘충격’‘경악’ 등 낚시성 기사를 제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사용자들을 다소 불편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뉴스스탠드는 개별 기사가 아닌 52개 언론사 로고를 네이버 메인에 임의적으로 노출시키는 서비스다. 기존에 언론사별 기사를 노출시키던 뉴스캐스트가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는 비판 때문에 낚시성 기사 대신 언론사 로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보고 싶은 언론사를 클릭하면 와이드뷰어라는 뉴스창을 통해 해당 언론사가 전해주는 20여개의 기사를 볼 수 있다. 와이드뷰어창은 각 언론사 홈페이지와 실시간 연동해 홈페이지 기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또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언론사를 설정해 놓으면 다음부터는 설정된 언론사만 노출된다.

네이버 측은 당분간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를 병행할 계획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전면적으로 뉴스스탠드로 네이버 메인화면을 바꿀 예정이다. 지금도 뉴스스탠드를 이용하겠다고 설정해 놓으면 그간 온갖 선정적, 낚시성 기사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뉴스캐스트 박스를 더 이상 안 봐도 된다.
 
뉴스캐스트는 언론사가 기사를 직접 편집하고, 네이버 메인의 트래픽을 언론사와 나눈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서비스 초반에 기대를 모았지만 트래픽 유치를 위한 언론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선정적, 낚시성 제목들의 기사들이 난무해 이용자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NHN은 뉴스스탠드 개편에 대해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기사량도 기존 9개에서 20여개로 풍부해져 이용자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다채로운 뉴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3일째를 맞는 현재까지의 일단은 온라인 상에서 긍정적 평가가 많이 들린다. 뉴스스탠드 개편에 관련한 네이버 다이어리 댓글에는 “낚시기사 예방은 확실히 될 듯하다”(1월1일), “드디어 지긋지긋한 경악! 충격! 등의 낚시제목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adkfrrha), “애들 보여 주기가 부끄러웠는데,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뉴스스탠드 파이팅!!!”(담찬맘), “언론사의 기사 배치를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네오) 등의 반응이 달렸다.

트위터에서도 “뉴스스탠드 설정해 놓으니 화면이 깔끔하고 좋다.”(@SoFisherman), “뉴스스탠드 설정했더니 그 어마어마한 찌라시들의 모습이 사라졌다.”(@hangulo) 등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더 불편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메인에서 바로 기사를 볼 수 없고 몇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버 뉴스스탠드가 생각 이상으로 불편하다. 뉴스캐스트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언론사명을 누르면 바로 새 탭으로 뉴스스탠드가 떠 버리는데 정말 적응 안 된다(@_Jarry)”

이에 대해 한 언론사 관계자는 “뉴스캐스트 대신 뉴스스탠드가 도입되면 낚시성 기사, 자극적 기사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상당부문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인터넷에서 가장 비싼 공간이라는 네이버 메인화면의 중앙에 콘텐츠가 사라짐으로 해서 활용도가 낮아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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