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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통제권 강화한 네이버, 구글처럼?

이민형 기자

- 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 오픈…구글 대시보드와 유사, 개인정보보호 수준 진일보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네이버가 사용자의 자기정보 통제권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를 개설했다. 프라이버시 센터는 다양한 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그 중 ‘서비스’는 구글의 대시보드를 떠올릴 만큼 구체적이고 상세한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

구글 대시보드는 사용자들이 구글이 자사 서버에 저장해 놓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직접 보고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이는 로그인 현황이나 연결된 서비스, 접속 기기, IP 주소 등 개인정보관리의 투명성을 부여하기 위해 구글이 2009년에 처음 도입했다.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업체들도 로그인 현황 등 기본적인 정보는 공개해왔으나 대시보드 형태로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구글 대시보드는 무엇?=구글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대시보드, 개인정보보호 도구, 광고설정 도구 등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대시보드에는 사용자 구글계정이 공유하고 있는 모든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제품들에 대한 것들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도 사용자에게 있다.

구글 대시보드에 들어가보면, 기본적인 계정관리를 시작으로 웹 검색기록, 광고, 안드로이드, 일정, 메일, 주소록 등 구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사용내역과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자신이 가장 최근에 받은 메일이 무엇인지, 전화를 가장 많이 걸었던 사람은 누구인지 등이 상세하게 나온다. 이렇게 나온 정보들은 사용자들이 삭제하거나, 싱크를 중단하거나, 범위를 축소하거나 할 수 있다.

◆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 개인정보보호 수준 높여 = 최근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용자들은 자기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발휘하지 못한 채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활동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야 했다.

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는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각종 정보와 기능들을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관리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기능들을 하나의 페이지에 모아서 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를 보면 구글 대시보드와 닮은 곳을 찾아볼 수 있다. 프라이버시 센터 ‘서비스’ 카테고리에서는 내 네이버 아이디가 어떤 기기를 통해, 언제 접속했는지와 접속 IP 등의 로그인 내역 정보 확인을 비롯해, 개인정보 도용신고, IP보안 설정, 스마트폰 분실 대응 방법 등 기존에 네이버 서비스 내에 각각 흩어져 제공되던 기능들을 한곳에 모아 이용자들이 내 정보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피고,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에서 제공하던 외부사이트 연동과 관련된 항목도 찾아볼 수 있으며, 개인정보 도용, 침해에 대한 신고도 즉각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NHN 정보보호실 이준호 이사는 “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네이버의 활동과 정책을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하고,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개인정보처리 현황도 투명하게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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