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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업계, 보안사업 강화…‘액세스관리’·‘WIPS’ 시장 공략

이유지 기자
- 스마트워크·BYOD 시대 본격화, 보안업체와 경쟁 심화 예상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무선랜(WLAN) 업체들이 무선보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모토로라솔루션, 시스코시스템즈, 아루바네트웍스 등 무선랜 업체들은 최근 무선 액세스포인트(AP), 무선 컨트롤러 외에 안전한 사용자 접속관리,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등 보안 관련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사업 강화에 나섰다.

스마트워크,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무선 네트워크 환경 구축아니라 보안관리 요구가 크게 늘어나, 무선·모바일 관련 보안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이 시장에 진출하는 보안업체들이 크고 늘고 있는데, 무선보안 업체들은 이제 무선랜 업체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게 됐다.

모토로라솔루션 지난 2008년 에어디펜스 인수로 WIPS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안전한 방문객과 BYOD 환경 보안 접속 솔루션인 ‘WiNG5 시큐어 액세스’를 출시했다.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이달부터 파트너사를 통해 유통사, 금융사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조윤순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무선네트워크솔루션(WNS) 사업부 이사는 “‘시큐어액세스’는  캡티브포털을 통한 편리한 사용자 인증과 함께 데이터 암호화까지 지원, 고객 데이터를 보호한다”며, “유통점과 같은 매장이나 금융사, 기업·공공기관 연수원 등 방문객이 많은 곳이나 BYOD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유무선 네트워크 접속과 단일한 정책·관리를 지원하는 ‘유니파이드 액세스’ 솔루션을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였다.

단일 네트워크, 단일 정책, 단일 관리로 간소화된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유니파이드 액세스 구현에는 사용자 인증과 정책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아이덴티티 서비스 엔진(ISE)’을 비롯해 시스코가 보유한 다양한 보안 및 접속제어, 네트워크 관리 제품군을 활용하게 된다. 시스코코리아는 국내에서 두 곳의 이와 관련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더욱이 시스코는 최근 MSE(모빌리티서비스엔진) 신제품도 출시, 기존의 WIPS 제품의 기능을 크게 보강했다. 컨트롤러에서 제공하는 WIPS 기능과 더불어 MSE 솔루션을 기반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소극적이었던 WIPS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기곤 시스코코리아 부장은 “2004년부터 WIPS 기술을 갖고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적극 소개하지 못했다”며, “최근 비인가된 로그AP나 사용자 접속을 차단하는 기능을 강화했으며, 사용자·기기의 위치추적과 이동경로, 접속현황 등의 모니터링·관리 기능도 지원하게 돼, 파트들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루바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WIPS 시장에 진출해 보안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생명 사업을 수주하면서 주목을 끌었고, 신한생명, 한화증권 등도 잇달아 수주하면서 금융권에서 활발히 벌이고 있는 WIPS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WIPS와 함께 BYOD 구현에 필요한 ‘클리어패스’ 액세스 관리시스템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루바네트웍스는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바일 기기를 인식해 편리하게 설정하고 보안정책을 적용해 안전한 접속을 구현하는 이같은 BYOD 보안·관리 솔루션을 지난해 초에 처음 선보이면서 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국내에서 신한생명, 전북대 등 4곳의 고객사도 확보했다.

김대선 아루바네트웍스코리아 부장은 “WIPS, 액세스관리 솔루션은 경쟁사와 차별화 요소”라며, “무선랜과 보안 구축을 결합한 대규모 사업과 함께 보안 단독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애플리케이션관리(MAM)도 출시, 보안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 외에도 보안에 특화된 무선랜 업체인 에어로하이브네트웍스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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