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획/오픈 이노베이션①] 새로운 ‘공유’의 가치… 글로벌 IT 생태계가 변화한다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전 세계 IT산업은 대격변기를 맞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는 어느 순간 IT 산업의 중심이 됐다.

 

어느 특정한 기술이나 트랜드가 시장을 움직였던 기존의 패러다임을 밀어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것을 혁신이 아니라 혁명으로 더 높여 부르기도 한다.

 

그러한 놀라운 시장 혁신에 성공한 배경에는 그럴만한 몇가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애플에게서 이런 혁신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주요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과감하게 공개한 데 있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물론 세상에는 스마트폰이 존재했었다. 그 전의 스마트폰의 용도는 제조업체들이 제공하는 이메일과 일정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주였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스마트폰의 용도는 단순히 이메일, 일정체크 등에 그치지 않았다. 게임, 웹서핑, 지도찾기, 음악듣기, TV보기, 메모쓰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해졌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 그런데 이러한 혁신은 애플이 이룬 것이 아니다. 애플의 공개된 API를 통해 제3의 개발자 및 개발회사들이 이뤘다.

 

애플 운영체제의 소스를 공개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API만을 개방했을 뿐인데도 어마어마한 혁신을 이끌어 낸 것이다. 생각의 차이가 엄청난 혁신을 이뤄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픈'은 기술적인 이슈일뿐만 아니라 하고 비즈니스적 관점의 변화이기도 하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란 새로운 가치가 발견될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물론 오픈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핵심 기술은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그보다 높게 평가받아야하는 것은 오픈에 대한 가치의 발견이다. 기술의 소유냐 공유냐에 따라 혁신의 괘적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년부터 IT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기술은 하나의 큰 공통점이 있다. 이것도 다름아닌 오픈 테크놀로지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대부분 x86 서버와 오픈소스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아마존은 운영체제부터 가상화엔진, DB, 웹서버 등 대부분이 오픈소스를 활용했다.

 

만약 아마존이 오픈소스가 아니라 MS 윈도 서버나 오라클 같은 상용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려 했다면, 라이선스 비용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IT산업 전반에 미친 충격, IT생태계에 변화 = 최근 빅데이터가 갑자기 IT시장의 화두로 급부상하게 된 것도 '하둡'(Hadoop)이라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 때문이다.

 

하둡이 등장하기 전까지 비구조적 데이터는 기업 내에서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둡이 등장하면서 비구조적 데이터를 쉽게 처리할 방법이 생겼고,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용어와 함께 트랜드가 일어났다.


이처럼 오픈테크놀로지의 특징은 특정 회사가 아닌 IT산업 전반이 함께 혁신해 나간다는 점이다. 


메인프레임이 대세이던 시절에는 IT의 혁신이 IBM과 같은 특정 회사에 의해 진행됐다. 그러나 현재 대세가 된 x86 서버는 인텔 혼자서 혁신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인텔과 같은 칩 업체를 비롯해 HP나 델과 같은 시스템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나 리눅스와 같은 운영체제 등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오픈소스소프트웨어 역시 마찬가지다. 리눅스는 레드햇의 것이 아니고, 하둡은 야후의 소유가 아니다.

 

기술 개발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누구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누구의 것이냐는 중요치 않다. 누가 더 잘 활용하느냐의 경쟁이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박원주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 상무는 지난 해 10월 열린 '제1회 코리아리눅스포럼'에서 "소프트웨어는 제품을 차별화하는 핵심 역량"이라면서 "특히 오픈소스를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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