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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3] HP,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출…MWC서 ‘첫 선’

윤상호 기자
- PC 이후 준비 본격화…MS 진영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PC 1위 HP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단말기 사업을 본격화 한다. 오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HP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공개한다.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HP가 MWC 2013에서 HP의 첫 안드로이드 OS 태블릿을 선보인다. HP는 MWC 2013이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홀7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HP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개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HP가 만든 안드로이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HP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암(ARM) 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채용했다.

HP는 세계 PC 1위다. PC 산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기기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HP를 제외한 세계 PC 3강 레노버와 델 등은 안드로이드 기기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벌였다 접었다. 레노버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델은 세계 최초로 5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었지만 고전 끝에 사업을 접었다.

H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위해 웹OS를 만든 팜을 인수했지만 작년 1월 오픈 소스로 공개하고 손을 뗐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에 집중했다. 하지만 윈도8 태블릿은 여전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HP가 뛰어들면서 태블릿 시장 전체는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도 판도 재편이 예상된다. PC업체는 모바일 업계보다 대량 생산 체제를 잘 갖추고 있다. 전 세계 판매망도 갖고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제조사의 경우 삼성전자 외에는 뚜렷한 회사가 없다. 아마존의 경우 변형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보다 콘텐츠로 승부하는 업체다.

한편 HP의 안드로이드 진출과 암 AP 사용은 MS와 인텔의 미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S와 인텔은 PC 시장 축소와 우군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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