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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라인’ 효과 얼마나…윈드러너 반응에 주목

이대호 기자

[IT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윈드러너’가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노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윈드러너는 라인과 연동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에 출시됐지만 라인 메신저 상에는 노출이 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번 주 안에 업데이트돼 라인 사용자에게 노출될 예정입니다.

윈드러너는 국내 카카오톡 연동 게임 중에서도 역대 최단 기간인 12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차차차의 바통을 잇는 대박 게임 반열에 올랐는데요. 흥행 수치만 보면 오히려 이전 게임보다 더욱 반응이 뜨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윈드러너의 해외 진출이 주목되는 가운데 특히 라인 노출 이후 반응에 그 어느 게임보다 눈길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지난 19일 NHN재팬은 라인 윈드러너 1종의 출시만 알렸는데요. NHN도 이 게임의 흥행여부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모바일 앱 분석사이트 앱애니(http://www.appannie.com)에 따르면 윈드러너는 24일 밤 11시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 게임부문 무료 36위, 최고매출 166위에 올랐습니다. 25일 아침 8시 기준 일본 구글 플레이 게임부문에서는 무료 116위, 최고매출 235위인데요.

지금 100~200위권 순위는 위메이드가 이렇다 할 모바일게임 해외 네트워크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별도 마케팅이 없이 얻은 성적입니다. 이에 비춰보면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 게임사가 일본 등 해외에서 10위권 내 순위에 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을지 짐작이 가는데요.

이번 주 중 윈드러너가 라인에 노출된 이후 100~200위권에 머무르는 순위가 급상승하게 된다면 그 반응의 정도가 라인의 파급력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모바일 메신저의 파급력을 재차 입증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국내 1등이 해외 1등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현재 일본에서는 카드대결(카드배틀)게임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드대결게임을 대체할 인기 장르가 수년째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라인에 연동된 라인팝 등의 간단한 퍼즐게임이 인기를 끄는 추세인데요.

일본 현지 게임업체 관계자는 “카드게임 외에는 강세를 보이는 게임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들이 인기가 있다”며 “원드러너의 경우는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도 아니고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져 출시 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라인 노출 여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윈드러너는 이번에 전 세계에 출시됐습니다. 탄탄한 라인 고객기반을 갖춘 동남아 시장에서의 인기와 함께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도 기대되는데요.

25일 앱애니에 따르면 윈드러너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게임부문 500위까지 순위에서 감지되지 않습니다. 업체 인지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현지 시장에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인데요. 여타 지역보다 북미에서 고객기반이 약한 라인이지만 게임 노출 이후 반응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해외 주요 시장인 스페인에서도 게임부문 무료, 최고매출 등 500위 내 라인 윈드러너의 이름이 없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앞서 NHN이 라인 가입자 1억명을 달성할 당시 스페인어권 지역에서도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밝혀 이후 남미에서의 윈드러너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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