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스마트금융 플랫폼 확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비즈니스 허브’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포스트 차세대’ 또는 ‘2기 차세대’로 불리는 최근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논의에서 등장한 차별화된 특징중 하나가‘비즈니스 허브(Biz Hub)’로 불리는 신개념의 아키텍처다.

 

물론 아직 금융권에서 2기 차세대시스템 논의가 본격화되려면 최소한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허브를 중심에 놓고 IT현안을 얘기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빠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뱅킹의 빠른 진화,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채널이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비즈니스 허브 아키텍처 또는 사상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비즈니스 허브’는 기존에 중시됐던 계정계(코어뱅킹)중심의 ‘속도’외에 금융회사의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채널시스템 혁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해 7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서는 경남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개발 요건으로 '비즈니스 허브'를 주요 개발 항목으로 선정했다. 경남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계정계시스템·정보계시스템·다중채널 통합(MCI)시스템·인터페이스 통합(EAI)시스템·마케팅 허브(Hub)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남은행은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외에 200억원 규모의 BPR(비지니스 프로세스 효율화), 25억원 규모의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사업도 올해 추진한다.


앞서‘비즈니스 허브' 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2600억원 규모의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터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기업은행은 ▲통합상품시스템 구축 ▲고객정보통합DB 구축 ▲ 비즈니스 허브(Biz HUB)인프라 구축 ▲비즈니스 허브 설계 및 구축 등을 주요 개발요건으로 정했고,‘비즈니스 허브’ 시스템 개발 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채널 영역의 차별화와 기간 업무처리 영역의 단순화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허브 구축을 통해 코어뱅킹 시스템의 구조를 선진화하고 신규 금융 비즈니스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업에선 상품 번들링(Bundling) 및 교차 판매의 강화, 프로세스 및 시나리오 기반의 세일즈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측면에선 인프라 구조 표준화 및 단순화를 통한 운영 효율성 향상, 그리고 컴포넌트 재사용 및 멀티 채널 재배치를 통한 개발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다.  

금융IT 전문가들은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논의에서 존재해왔던 코어뱅킹 중심적인 사고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를 평가한다.

 

현재 은행권에선 비대면채널의 급격한 확장에 따라 기존 통합단말및 금융자동화기(ATM), 콜센터, 인터넷뱅킹, 모바일, 대외 기관과 연계된 비즈니스 허브를 통해 룰(Rule) 기반의 통합 관리체계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를 통해 멀티채널 표준화 및 중복 업무에 대한 공통 인프라 서비스 지원, 고객 및 상품정보 처리 지원 서비스 통합관리, 고객 및 상품 기준정보와 관련한 비즈니스 처리 서비스 지원이 구현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 IT업계는 금융시장 환경이 스마트 금융 플랫폼으로 변화됐기 때문에 비즈니스 허브가 더욱 중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 금융 플랫폼’의 특징과 관련, 삼성SDS의 경우 고객과의 쌍방향성(Communication), 음성 및 영상 데이터통신의 수용, 연결성(Connectivity), 협업(Collaboration), 빅데이터/실시간분석, 기기(디바이스, OS)의 다양성을 꼽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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