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GST, 하드디스크 데이터 밀도 2배 높이는 기술 개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인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스(이하 히타치GST)가 나노리소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향후 생산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밀도를 2배 높일 수 있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히타치GST 연구소가 나노 기술인 자체 결집 분자와 나노임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10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m의 10억분의 1) 넓이의 미세 패턴을 가진 마그네틱섬 개발에 성공한 데에 따른 것이다.
10나노미터는 원자 약 50개의 넓이로 인간의 머리카락 두께보다 10만 배나 얇은 것이다.
히타치GST 커리 먼스 리서치 부문 부사장은 “이 기술은 향후 10년 내로 비트패턴드미디어(BPM)를 비용 효율적인 수단이 되게 할 것이며, 이는 나노스케일의 제조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에서 오랫동안 선호된 포토리소그래피는 자외선 광원의 가격 문제와 복잡한 공정 과정으로 인해 진보가 둔화되고 있었다.
이번 히타치GST의 나노리소그래피에 대한 이번 성과는 포토리소그래피와 관련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함과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네트워킹으로 인해 증가하는 콘텐츠의 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토리지 업계의 고민에 대해서도 해결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히타치GST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에서 열린 SPIE 어드밴스트 리소그래피 2013 컨퍼런스에서 디스크 드라이브에 필요한 미세 패턴(약 10만개의 원형 트랙) 개발을 위해 텍사스의 몰레큘러 임프린트사와의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 10나노미터 패턴의 비트 밀도는 현재 하드 디스크 밀도보다 2배 높은 것으로, 연구실의 실험 환경에서 읽기와 쓰기 및 데이터 보존에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이다. 만약 이를 전체 디스크 제품으로 확장되게 되면, 나노임프린팅 공정은 조개 이상의 개별 자기 섬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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