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멜라녹스테크놀로지가 오픈소스를 활용한 이더넷 스위치 개발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5일 멜라녹스테크놀로지는 이더넷 스위치 하드웨어의 ‘개방화’로 완전한 오픈 네트워킹을 추구하는 ‘오픈 이더넷 세대(Generation of Open Ethernet)’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물결이 한층 포괄적인 ‘오픈 네트워킹’ 논의로 국면이 확대, 전환될 지 주목된다.
멜라녹스테크놀로지의 ‘오픈 이더넷 세대’는 이더넷 스위치 하드웨어에 오픈소스를 적용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다. 이를 발표하면서 회사측은 기존 이더넷 스위치 업체들이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나 유연성을 부여하지 않고 자사 솔루션에 고착되도록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실 이같은 폐쇄성에 반발해 네트워크의 통제권을 사용자들이 확보하기 위해 최근 대두된 것이 SDN이다. 하지만 현재에도 이더넷 업체들은 오픈플로우 등 SDN 구현 방식에서 각사 고유의 네트워킹 운영체계(OS)를 유지하며 일부의 이더넷 스위치 기능에만 SDN API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멜라녹스는 오픈 소스코드와 다양한 오픈소스 관리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활용해 스위치를 만들고, 표준 오픈플로우 컨트롤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오픈소스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멜라녹스측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웹 2.0 애플리케이션 시대에서 IT관리자들은 활용도와 확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기존 오픈소스의 경향은 OS, 표준화 또는 애플리케이션에만 국한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 이더넷 세대’ 정책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오픈소스를 확장하고 차세대 오픈 데이터센터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멜라녹스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10/20/40/56기가비트이더넷(GbE) 스위치를 개발,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출시되는 멜라녹스의 이더넷 솔루션과도 호환되도록 할 계획이다.
에얄 월드만(Eyal Waldman) 멜라녹스 CEO 이자 이사회 회장은 “현재의 업체별 자체 이더넷 스위치의 구조는 서버, 스토리지 클라우드 및 웹 2.0 인프라 구축에 제한적이다. 우리가 변화를 촉진하고, 보다 개방되고 협업이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오픈 이더넷의 신세대를 주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멜라녹스 오픈 이더넷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자사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에 대한 통제력을 갖도록 해 보다 높은 활용성, 효율성 및 투자회수율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사 네트워크 인프라의 경쟁력과 차별성의 잇점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정책은 협력사와 고객들로 부터 폭넓고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영 멜라녹스테크놀로지 한국지사장은 “‘오픈 이더넷 세대’ 이니셔티브는 시작됐다”며, “인피니밴드 선두업체인 멜라녹스는 오픈소스, 오픈패브릭의 철학을 이더넷 분야에도 적용, 네트워크 장비 OS와 L2, L3 기능 등 기존의 폐쇄된 스택을 오픈소스화해 고객이 맞춤형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