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협력사가 성장해야 우리도”…KT, 성과공유 동반성장 나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창조경제’, ‘동반성장’이 화두다. 과학과 ICT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과 스마트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생태계에서는 나홀로 성장 전략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수많은 앱 개발자를 끌어안고 커다란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 구글 사례에서 보듯 일방적인 대-중소기업의 하도급 관계로는 변화된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게 됐다.

생태계 구성원들이 성장해야 대기업도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스마트 생태계에서의 대-중소기업 상생은 동반성장이 핵심이다. 협력사,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그것이 다시 대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그렇다 보니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일방적인 자금 지원이 아니라, 공동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KT의 경우 동반성장과 관련해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구축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협력사의 시장개척 지원 ▲미래지향적 동반성장 등 크게 4가지 방향을 세웠다.

올해 2월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10개 협력사들에게 자사 전시장 일부를 내주며 화제를 모았다. 중소기업이 MWC와 같은 대형 행사에 부스를 차리는 것은 물론, 메인 부스에 상품을 전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KT는 전시공간 총 250㎡ 중 100㎡를 협력사들 공간으로 배정했다.

당시 전시회에 참여한 남재국 에프알텍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전시행사에 참여해봤지만 이렇게 큰 해외 전시회 메인 전시장에서 서비스를 전시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MWC 참여를 통해 4G 중계 솔루션의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KT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KT는 이를 3불(不), 3행(行) 정책이라고 부른다.

3불은 중소기업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행위, 중소기업과의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SW 구매 기준을 가치로 결정하고 SW 기업의 경쟁력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은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신성장 전략의 핵심인 '가상재화(Virtual Goods)'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프라 지원,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앱 개발자 3000명 양성 구축을 골자로 한 에코노베이션 정책,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큐베이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젊은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일자리를 만들면 KT나 국가적으로도 새로운 사업기회와 성장동력 발굴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