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권혁상 부문장, “LTE-A, 데이터 아우토반…경쟁사 해도 수준 달라”
- LTE보다 2배 빠른 LTE-A 9월 상용화…경쟁사 대비 2~5배 LTE-A 지역 많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는 아우토반이다. 차가 많으면 아우토반도 막히겠지만 더 빨리 지나갈 수 있는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고객이 체감하는 속도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SK텔레콤이 최고 고객 가치를 지향하겠다는 약속을 또 한 번 지키는 사례다.”
10일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사진> 경기 분당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9월 LTE-A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LTE-A는 이론적 최대속도 150Mbps를 구현하는 이동통신기술이다. 현재 대부분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가정용 유선 광랜(100Mbps)보다 1.5배 무선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배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LTE-A의 핵심 기술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1개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주파수결합기술(CA: Carrier Aggregation)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다른 주파수로 같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캐리어(MC)가 전제돼야 한다. MC 기지국을 CA 기지국으로 전환하는 형태기 때문이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9월 상용화 시점이면 우리는 2만개 기지국이 구축돼있을 것”이라며 “경쟁사는 현재 1300~2000개 MC 기지국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권 부문장은 “결국 다른 통신사도 LTE-A를 하겠지만 LTE-A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지금 MC가 얼마나 깔려있느냐가 기준이 된다”라며 “SK텔레콤이 MC 2만개를 깔겠다는 것은 이미 올해 투자계획 2조1000억원 내에 잡혀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TE-A에는 CA외에도 SK텔레콤만의 LTE 운용 기술이 녹아있다. ▲기지국 협력 통신 (CoMP: Coordinated Multi-Point)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eICIC: 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 등이 그것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기술원장은 “CoMP나 eICIC 등은 사용자의 체감품질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사거리에 신호등이 있고 없고를 생각하면 쉽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 유지창 네트워크엔지니어링본부장은 “무선이라는 특성상 현재 LTE 속도가 높은 지역도 있고 낮은 지역도 있다”라며 “LTE-A가 되면 낮은 지역에서도 체감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LTE에서 800MHz를 주력 주파수로 1800MHz를 보조 주파수로 쓰고 있다. MC는 800MHz 전국망 위에 1800MHz 추가망을 데이터 밀집 지역 중심으로 더하는 형태다.
권 부문장은 “LTE가 이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와 다른 점은 음성망이 아닌 데이터망이라는 점”이라며 “아직까지 1800MHz 전국망은 고려치 않고 있으며 데이터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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