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북한, ‘3.20 전산망 해킹’ 부인… 정부 “대응 안하겠다”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북한은 지난달 20일 방송사,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3.20 전산망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우리정부의 발표를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 13일 북한의 조선중앙TV는 보도를 통해 “사이버전에 대한 초보적인 개념도 없이 우리의 소행이라고 하는 것은 한갓 음모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조선인민군신문사를 통해 “남한 전산망 해킹을 북한 소행으로 몰고가는 것은 고의적인 도발”이라며 “해킹을 위해 남의 IP주소를 도용하거나 위조하는 것은 일반적인 수법이다. 아울러 몇 년동안 같은 공격경유지를 이용했다는 것은 상식밖에 일이다”고 부인했다.

이번 해킹 사건 수사과정에서 수집된 악성코드 76종 중 30여 종이 과거 공격코드와 일치해 북한 소행이라고 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과거 우리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주요사건과 방식이 동일하다고 북한 소행으로 본다는 것은 답론할 여지도 없는 근거 아닌 근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20 전산망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민·관·군 합동대응팀은 이에 대한 근거로 ▲북한 내부 IP 발견 ▲북한 내부에서 지속적인 공격경유지 접근 탐지 ▲악성파일 저장경로 동일 ▲악성코드 76종 중 30종 이상 재활용 등을 꼽았다.

한편 정부는 북한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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