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시장 잡아라”… IT업체 합종연횡 본격화
- 전자문서 유통 시장 확대 기대에 업체간 협력 맺기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전자문서 유통 시장 확산을 위한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전자문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적인 여건이 마련되면서 기술과 서비스 협력을 통해 전자문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시도로 해석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문서 관련 업체들의 협력관계 맺기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IT서비스업체를 비롯해 통신업체, 공인전자문서센터, 보안솔루션 업체들이 서로 협력관계를 통해 시장 공략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것.
전자문서 유통은 전자문서 생성, 보관 및 보안 등 다양한 기술이 서로 연계돼 이뤄진다. 따라서 각각 업체들은 업체 간 협력을 통해 전자문서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자문서 유통체계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협력관계를 통한 시장 공략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한국무역정보통신과 공인전자주소(#메일)와 공인전자문서센터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단은 공인전자주소(#메일)를 이용해 각종 문서를 전자적으로 유통시키고,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함으로써 종이 문서를 줄이고 예산을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는 지식경제부 산하 60개 공공기관이 공문서 유통, 전자고지, 계약관련 서류를 #메일로 유통하고 서울시도 지방세 고지서를 #메일로 발송하기로 하는 등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한 시장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자문서 유통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관계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스콤은 동부CNI와 전자문서 인프라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스콤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전자문서의 생성, 유통, 보관 인프라 보급을 확대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향후 공인인증, 보안관제, 재해복구 및 백업서비스(BCP) 등 자본시장 IT솔루션 전체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도 디지털존, 마크애니, 블루코어 등 3사와 ‘#메일 기반 유무선 포털 서비스’ 구축을 위한 4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4사가 협력해 오는 9월 선보일 샵메일 기반 유무선 포털은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상거래 및 계약 증빙, 각종 공문서는 물론, 우체국의 등기나 내용 증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웹리포팅 솔루션 전문기업 포시에스는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지란지교S&C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란지교S&C는 포시에스의 전자문서개발 솔루션 ‘오즈 이폼(OZ e-Form)’을 판매하게 된다.
웹케시도 전자문서유통 솔루션 기업인 케이포엠과 공인전자주소 중계 사업 시스템 구축 및 공동 마케팅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웹케시는 케이포엠의 기술과 웹케시가 보유한 7만여 고객 인프라를 결합시켜 자체 공인전자우편(샵메일) 브랜드인 ‘위포스트(WEPOST)’를 시장에 연착륙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전자문서 유통 관련 업체들의 정책 건의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도 진행됐다.
공인전자문서유통협의회가 창립회의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것. 공인전자문서유통협의회는 공인전자문서중계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 예비사업자, 전자문서중계 솔루션 사업자 등 10개 사업자와 전담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참여하며,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가 간사를 맡는다.
앞으로 협의회는 공인전자문서중계 관련 사업자 권익 보호,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 모델 연구, 공동 솔루션 개발, 정책 건의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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