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아카마이가 최근 KT와 체결한 ‘매니지드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서비스 협력을 계기로 국내 사업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초 전세계 CDN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아카마이와 협력해 해외 CDN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협력모델을 한층 확장, 자사 인프라와 아카마이의 CDN 기술을 결합해 ‘매니지드 CDN 서비스(MCDN)’로 고품질의 미디어 전송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카마이코리아는 이번 KT MCDN 서비스 협력으로 “‘국내 딜리버리(도메스틱 투 도메스틱)’ 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작하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진웅 아카마이코리아 지사장은 “KT와의 협력 확대로 스마트한 에지서버로 구성된 아카마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고객에게도 본격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도메스틱 시장이 글로벌 사업보다 10배는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카마이는 지난 1998년 설립해 전세계 최초로 CD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인터넷 콘텐츠 전송을 가속화하는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온 회사다.
아카마이 서비스의 핵심인 지능형 클라우드 플랫폼은 현재 전세계 81개국에 13만여대 이상의 서버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웹사이트 및 콘텐츠와 미디어·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빠르고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에는 지난 2008년에 지사를 설립해 진출했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글로벌 딜리버리(도메스틱 투 글로벌)’ 서비스 사업분야에만 집중해 왔다.
이번 KT와의 협력 확대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본격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김 지사장은 “이번 서비스가 아카마이의 지능형 클라우드 플랫폼과 우수한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와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한층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T가 자사 서비스로 제공하게 되지만, 아카마이코리아도 서비스 시점에 맞춰 국내 고객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SNS(서비스&서포트) 조직을 완비했으며, 기술 인력을 크게 늘렸다. SNS 조직은 컨설팅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모든 기술관련 지원을 포괄한다. 또 아카마이의 새로운 모니터링 및 리포팅 툴인 ‘루나 컨트롤센터’를 기반으로 24시간 365일 운영체제로 고객 헬프데스크를 운영, 고객 요구를 처리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포털, 게임사, e커머스 회사 등을 대상으로 아카마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최근 아카마이는 ‘하이퍼커넥티드’ 시대를 맞아 지능형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에 접속해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카마이는 ‘TV 에브리웨어’ 솔루션으로 엔스크린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등 고객의 차세대 비즈니스를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안 서비스도 주력 분야 중 하나다. 아카마이는 보안 투자도 지속적으로 벌이면서, 전문 보안업체 수준의 보안 솔루션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고 있다.
아카마이의 보안 서비스인 ‘코나 시큐리티 솔루션’은 대용량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트래픽 방어,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방어 및 웹사이트 보호, DNS(도메인네임서버) 공격 방어 등을 제공한다.
김 지사장은 “아카마이 보안 서비스는 전세계에 구축된 지능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이버공격을 당한 이후가 아니라 들어오는 시점에 즉각 방어하며, DDoS 대응 장비 등 구축돼 있는 보안 어플라이언스의 지원 용량을 넘어서는 공격 트래픽도 방어할 수 있어 보안 제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오는 6월 새로운 보안 솔루션인 ‘IP 디펜더’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보안업체들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장 “최고의 아카마이 플랫폼과 기술력을 활용해 기업은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가속화하고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보안까지 가능한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장은 올해 목표 성장률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는 대신에 “최근 지사 인력을 세배나 투자한 것에서 아카마이가 기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