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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게임도 ‘OK’…SKB,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선봬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브로드밴드가 IPTV인 B tv에 클라우드를 접목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 콘솔게임기에서나 가능했던 고사양 비디오 게임을 IP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www.skbroadband 대표 안승윤)는 20일 서울 중구 본사 20층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스트리밍(Cloud Streaming)’ 서비스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는 고성능의 서버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동시킨 후 출력 화면을 셋톱박스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가상화 기술이다. 서버와 셋톱박스 구간의 반응시간을 최소화하는 고도화된 네트워크 망이 전제되는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주체가 셋톱박스에서 서버로 변경돼 약 8만디밉스(DMIPS)의 성능을 구현한다. 디밉스는 단말기의 성능을 측정하는 단위로 8만디밉스는 현재 국내 상용화된 셋톱박스 속도 대비 약 13배 빠른 수치라는 것이 SK브로드밴드의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SK플래닛이 기술제휴사로 참여했다. SK플래닛은 현재 미국, 유럽 등지의 업체들과 기술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적용할 경우 기존 셋톱박스의 호처리 속도가 현재 국내 상용화된 최고 성능의 셋톱박스 보다 무려 13배나 향상 된다”며 “이를 통해 엑스박스나 PS3 등 콘솔게임기에서나 가능했던 고사양 비디오 게임뿐 만 아니라 다양한 TV 애플리케이션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격투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4’, 레이싱 게임 ‘월드 랠리 챔피언십’ 등 고사양 비디오 게임 16개 타이틀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B tv 게임 스토어’를 통해 게임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IPTV에서 안드로이드, 윈도우, 플래쉬,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TV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수 있도록 했다. 플래시로 개발된 멜론 애플리케이션이나 HTML5로 구현된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의 앱들도 B tv 내에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올 하반기 내 스마트셋톱박스 기반의 고품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IPTV를 운용하면서 쌓은 서비스, 기술, 노하우를 모두 모아 N 스크린 기반의 다양하고 편리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TV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 없는 ‘IPTV 임베디드(embeded)’형태의 스마트TV를 올 하반기 중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다양한 서비스와 특화 콘텐츠 제공을 통해 IPTV와 모바일 IPTV를 포함해 2015년까지 가입자 71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부문장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B tv에 적용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IPTV와 콘텐츠 업계의 클린 마켓, 신 생태계, 세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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