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모바일 생태계] 모바일 뱅킹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2009년 12월, 하나은행이 국내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모든 은행들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이제 스마트폰 뱅킹은 비대면채널, 특히 모바일 뱅킹 중 핵심 서비스로 부상했으며 은행들은 지금도 스마트폰 뱅킹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주요 업체 현황=17개 시중은행을 비롯해 우체국금융, 대형 저축은행 등 사실상 모든 은행들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일부 지방은행들의 경우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공동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행들도 서비스 개선 및 연계 금융상품의 효과적인 재배치를 위해 독자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어 공동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수명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뱅킹을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는 유라클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웹케시, 핑거 등 금융솔루션 업체, 웹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인사이트랩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뱅킹이 전면적인 비대면채널 시스템 개발 과정에 포함되면서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SK C&C와 보안업체인 이니텍의 시장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의 주요 이슈=스마트폰 뱅킹이 기본 서비스가 되면서 은행권에선 차별화 포인트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체 및 조회 등 단순 기능만 특화시킨 라이트(Lite) 버전 출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기업용 스마트폰 뱅킹의 경우 자산관리를 비롯해 정보 모바일 포털로서의 역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 뱅킹을 둘러싼 최대 화두는 은행 공통 금융앱스토어 서비스에 대한 것이다. 앱 위변조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융 앱스토어 운영을 통해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보안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 및 시민단체에서는 금융 앱스토어가 제2의 액티브X가 될 것이라며 금융 앱스토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시장성숙도‘성숙’= 비대면채널의 핵심 서비스인 만큼 스마트폰 뱅킹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인 조회 및 이체 서비스를 벗어나 최근 2∼3년간 은행들은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최근 NFC(근접지급결제) 등 새로운 유형의 결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뱅킹은 여전히 발전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뱅킹 서비스의 경우 전통적인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등 2금융사, 지급결제업체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고 있어 스마트폰 뱅킹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뱅킹은 발전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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