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모바일 생태계] 모바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모바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기존의 BI를 모바일로 단순히 확장한 개념이다. 임원정보시스템, 성과관리시스템, 경영지표 등 다양한 분석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단말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출장이 잦은 경영진들이 책상 앞에 앉지 않아도 회사의 경영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중간관리자나 직원들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팀과 개인의 KPI(핵심성과지표)의 달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모바일 BI가 기존의 분석 결과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보여주는 역할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가진 기능을 활용해 PC에서는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창출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디바이스의 GPS 기능을 활용하고나 카메라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업체 현황= 시장조사기관 드레스너 어드바이저리 서비스가지난 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BI 시장은 약 25개의 벤더들이 경쟁하고 있다. SAP, SAS, 오라클, IBM 등 전통의 IT업체들을 비롯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엘로우핀(Yellowfin), 클릭테크(QlikTech) 등의 전문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업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고객순위, 플랫폼, 기능 점수 등에서 골고루 상위의 점수를 받았다. 옐로우핀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유하사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옐로우핀은 플랫폼은 다소 부족했지만, 기능점수가 높았다.
반면 BI분야 최강자 SAS를 비롯해 IBM, 오라클, IBM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SAP는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고객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장 주요 이슈=모바일 BI 시장의 최대 이슈는 ‘보안’이다. 기업의 중요 경영지표를 다루는 모바일 BI 시스템의 특성상 보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모바일 BI는 보안에 대한 투자와 비례관계에 있다. 보안 및 통제 체제가 갖춰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모바일 BI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특성도 보이고 있다.
사용자경험(UX)도 중요한 이슈다. PC와 달리 작은 화면 안에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모바일 BI는 유기적인 화면전환, 계층탐색, 그루핑, 필터링, 랭킹, 정렬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UX를 극대화해야 한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에 대한 모바일 BI의 대응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장 성숙도=IT시장조사기관 오범은 올초 모바일 BI 시장에 대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까지 모바일 BI 솔루션은 기술적인 수준이 낮고, 사례가 적었는데, 이제는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벤더들이 iOS를 지원하고 있고, 90% 이상의 기업이 안드로이드 지원체계를 구축하면서 기업들이 원한는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다고 오범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블랙베리에 대한 지원은 50%에 불과하고, 윈도를 지원하는 솔루션은 33%에 불과하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범 애널리스트 페드릭 턴발은 "모바일 BI가 과거에는 백 오디피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해 존재했던 반면, 최근 추세는 점점 더 많은 직원들에게 확장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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