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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굿게임쇼의 정확한 의미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4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굿게임쇼 코리아 2013’(굿게임쇼)이 개최됐다.

굿게임쇼는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의 새로운 이름이다. 행사명이 바뀌고 개최지도 옮긴 만큼 행사 분위기가 이전과 다른 느낌이다. 성남시청에 열렸던 지난 행사가 전시회에 가까운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굿게임쇼는 덩치를 키워 말 그대로 게임축제 분위기가 난다.

기자는 지난 2010년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시절부터 올해 굿게임쇼까지 빠지지 않고 행사를 관람하고 있는데 올해 굿게임쇼는 지난 행사 대비 전시 규모 면이나 참가 업체 수, 부대 행사 등에서 여러모로 발전을 거듭한 행사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하지만 행사를 관람하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띈다. 굿게임은 분명 기능성게임을 지칭한 것인데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이 상당수 출품돼 전시 현장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관람객들 다수의 눈길이 기능성게임이 아닌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에 쏠려있다는 점이다. 이에 순수 기능성게임으로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이 되레 불이익을 받는 모습이다.

콘솔의 동작인식 게임까지는 기능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어도 3D 액션게임이나 디펜스게임을 기능성게임이라고 보기 어렵다. 기능성게임은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갖춘 일반 게임에 밀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다.

현재 국내 전문 게임업체 중에선 엔씨소프트가 꾸준히 기능성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정도다. 사실상 순수 기능성게임만으로 행사를 꾸리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굿게임쇼에서 기능성게임과 관련이 없는 비디오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런데 굿게임쇼는 해마다 전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향후 행사 계획과 관련해 “전시 공간을 늘리고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굿게임쇼에서 기능성게임이 여타 게임에 안방을 내주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행사 규모를 키워 언론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좋지만 숨고르기를 통한 내실 강화에 주력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굿게임쇼의 정확한 의미를 되새길 때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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