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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2013] ICT 전시회 기웃거리는 포드 ‘왜?’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와 함께 미국 자동차 업계 ‘빅3’로 불리는 포드가 4일(현지시각) 대만 타이페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개막된 ‘컴퓨텍스2013’을 통해 ‘포드 싱크 앱링크’ 알리기에 나섰다.

앱링크는 포드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음성 명령을 통해 자동차에 내장된 인포테인먼트를 입맛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음악을 감상하거나 내비게이션 지도 확인, 위성항법장치(GPS) 및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포드가 컴퓨텍스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인터내셔널 CES’를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컴퓨텍스에 참가한 것은 2012년부터다.

당초 포드는 앱링크를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했다.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만 운전자에게 제공했지만 올해 1월 7일 ‘포드 개발자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개발자가 앱링크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일종의 스마트카 앱스토어인 셈이다.

한술 더 떠 포드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도 참가하고 있다. 신차 발표도 MWC를 통해 진행한바 있다. 경쟁사인 GM의 경우 MWC에서 롱텀에볼루션(LTE)가 적용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와 IT, 이동통신의 결합은 일찍이 스마트폰에서 경험했던 생태계 구축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자동차는 무엇보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카의 최종 목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예컨대 모든 자동차에 와이파이가 내장될 경우 사각지대나 건물 뒤편에서 접근하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판단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런 서비스를 위해서는 스마트카 생태계 구축이 우선이지만 각 업체간 표준은 물론 꿍꿍이가 제각각이라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포드가 컴퓨텍스2013에 참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포드는 대만에서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업체 다음으로 높은 시장점유율(12.4%)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유럽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만은 내수 시장이 작아 자동차 업체가 자생하기에 한계가 있다. 수입이나 현지 위탁 생산판매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강점인 전자산업이 결합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타이페이(대만)=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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