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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IT서비스사업 매각방침 철회?…현승담 대표 선임 배경에 주목

이상일 기자

- IT전문가로서 사업에 대한 리뷰 및 방향성 조만간 결론 낼 듯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동양그룹 내 인수합병을 통한 IT서비스 계열사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마무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양그룹이 동양네트웍스의 IT서비스부문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앞서 지난 2012년 동양시스템과 미러스가 합병해 출범했다. 사업은 크게 유통사업부문과 IT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최근 동양그룹이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문에 대한 매각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동양그룹의 IT사업부문 매각은 유동적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IT서비스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매각 및 전략적 제휴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1월 한국IBM과 IT서비스 사업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확정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류의 변화가 생겼다. 동양네트웍스가 지난 3일 현승담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힌 것.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현승담 상무가 대표로 승진하면서 IT사업부문에 조만간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승담 상무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IT분야에 대한 지식은 물론 클라우드(Cloud) 및 IT 컨버전스(Convergence), 온라인 비즈니스 등 최신 IT트렌드에 밝다는 평이다.

 

특히 동양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 대표가 동양네트웍스 IT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동양온라인 등 동양네트웍스 내 미래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네트웍스 김철 대표가 합병 전 미러스의 대표로서 온라인 상거래 등에 경험을 쌓아왔다. 반면 현승담 상무는 최근 엔터프라이즈 IT이슈에 밝다는 점에서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추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다른 그룹사들이 IT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확보 등을 강화하기 위해 교통정리에 나서 대부분 마무리를 지은 상태에서 동양그룹 역시 IT서비스 부문에 대한 집중, 아니면 조정을 통한 신규 사업 육성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현 대표 취임 이후)IT서비스분야에 대한 리뷰 등을 거쳐 매각, 혹은 신사업 확대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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