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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이용자 10명 중 1명, 음성 무제한 요금제 쓴다

윤상호 기자

-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 가속도…유선·부가서비스로 확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 중심 통신사의 매출 전략이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통신 3사에 따르면 국내 음성통화 무제한 계열 요금제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6월초 기준 통신 3사의 음성통화 무제한 계열 요금제 가입자는 SK텔레콤 300만명 KT 222만명(LTE 워프 갤럭시 요금제 포함) LG유플러스 100만명 순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는 5389만명이다.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 중 11.5%가 음성통화 무제한 계열 요금제를 이용하는 셈이다. 요금제 가입자 모집이 본격화 된 것이 지난 두 달임을 감안하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빠른 속도로 주류 요금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음성통화 무제한은 유선전화와 부가서비스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는 SK브로드밴드 가입자끼리 일반전화(PSTN) 인터넷전화(VoIP) 관계없이 기본료만으로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B끼리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던 다자간통화를 애플리케이션(앱) ‘T그룹온’ 으로 무료 제공한다. 음성통화 무제한인 사람이 T그룹온을 사용하면 다자간통화에 참여한 모든 이가 공짜로 통화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유선과 부가서비스 영역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공세에 맞설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T끼리35·45·55 가입자의 경우 요금제 변경 전후 기준 기본 음성 제공량을 초과한 고객이 30%에서 4%로 줄었다”라며 “실질적 요금절감 효과가 있다”라고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인기가 일회성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통신 3사는 지난 3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음성통화 무료 요금제를 선보였다. 문자메시지도 무료화 했다. 음성과 문자메시지 추가 매출을 포가하는 대신 데이터 이용량을 늘려 이익을 보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기존 요금제보다 기본료 관련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효과도 있지만 향후를 위해서 데이터 이용을 끌어올려야 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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