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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CT는 산업의 비타민”…창조경제 성공스토리 만든다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사업은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곤 했다. 유무선 통신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의 성장곡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가입자 포화와 요금인하 압력, 그리고 주력 매출이었던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통신사들의 성장곡선은 눈에 띄게 완만해지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통신사들은 통신을 포함한 ICT 기술과 전통산업간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ICT 산업이 각 산업을 밖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전개되는 융합화 시대에는 ICT 산업이 모든 산업에 내제돼 융합과 혁신을 스스로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과 맞물리면서 통신기술과 전통산업간의 융합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ICT와 융합한 산업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영역은 바로 헬스케어다. 현행 의료시스템이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고 서비스 역시 질병의 치료에서 일상관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헬스케어 서비스의 공급자도 병원, 약국, 제약사에서 통신, 전자회사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예 헬스케어 산업을 3대 성장축으로 선정,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는 오는 2020년에는 1조원 이상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CT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2020년 국민 전체 의료비를 약 30조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고용 유발효과(약 4만6000명), 생산 유발효과(약 6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약 3조800억원)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은 성형수술을 위한 외국인들의 여행이 많지만 ICT 인프라가 바탕이 된다면 의료관광산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한류 바람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생각이다.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이외에 전통시장, 빌딩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 영역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있다.

SK텔레콤이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창조경제 사례는 전통시장과 ICT 기술 융합이다. 소상공인 솔루션 ‘마이샵’등을 중곡제일시장, 인천 신기시장 등에 접목하면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SKT는 올해 안에 ‘스마트월렛’, ‘스마트 전단’, ‘신기시장 전용 멤버십’ 등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선행형 융합사업에 3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 다양한 사업들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지속적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산업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오는 2020년 기업가치 100조원, 글로벌 톱 10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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