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윈도 애저, 자동 스케일링 탑재
주간 클라우드 동향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 애저’가 라인업을 완성하고, 아마존웹서비스와의 경쟁 구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3’에서 MS는 윈도 애저의 다양한 개선 사항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오토 스케일’링 기능입니다. 트래픽 부하에 따라 서버 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오토 스케일링기능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장점인 유연성을 위해 실현하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윈도 애저는 아마존 웹서비스 비해 다소 늦었지만, 비로소 오토 스케일링 기능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 모바일 개발사를 위한 백엔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 모바일 서비스’와 웹 사이트 호스팅 서비스인 ‘윈도 애저 웹 사이트’도 베타 딱지를 떼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테라데이타가 하둡용 소프트웨어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솔루션 업체들이 하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습니다. 테라데이타를 비롯해 오라클, IBM, EMC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하둡과의 밀접한 관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해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MS “윈도 애저 장착…아마존 나와!” 클라우드 경쟁 가열=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애저를 앞세워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경쟁을가속화 하고 있다. AWS와 맞설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가 완성됐다는 것이 MS측의 평가다.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3’의 주인공은 윈도8.1 프리뷰 발표였지만, 이번 행사에선 윈도 애저와 관련된 눈에 띄는 소식도 몇 가지 발표됐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오토 스케일링’ 기술이 윈도 애저에도 적용됐다는 것이다.
오토 스케일링은 부하에 따라 서버 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IT관리자가 개입하지 않아도트래픽에 따라 클라우드 서버 임대 용량이 자동조절된다. 트래픽이 늘어나면 서버도 늘어나고 트래픽이줄면 서버 용량도 주는 것이다.
오토스케일링 기능이 도입되면, 불필요한 서버 임대를 하지 않고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등이 서비스를 처음 출시할 경우, 적은 용량의 클라우드 서버를 임대해 시작하고 트래픽에 따라 용량을늘릴 수 있다. 초기 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로 서비스가 느려지거나 중단되는 상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던 ‘윈도 애저 웹사이트’와 ‘윈도 애저 모바일 서비스’도 정식 서비스로 발표됐다.
윈도 애저 웹사이트는 호스팅 회사에서 웹사이트를 호스팅하는 것처럼 윈도 애저에서 웹사이트를 호스팅하는 것이다. 유연한 웹사이트를 윈도 애저 상에 구축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선택한 언어와 오픈소스 앱들도 이용할 수 있다. Git, FTP, TFS 같은 기술도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ySQL, SQL 데이터베이스, 캐싱(caching), CDN, 스토리지 등의 다른 서비스와도 통합된다.
‘윈도 애저 모바일 서비스’는 모바일 앱 개발자들에게 백엔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근BaaS(Backend as a Service)라고 불리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KT가 바스아이오(BaaS.io)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윈도 애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 저장이나 푸시 알림, 인증 등 백엔드 시스템을 직접 개발할 필요 없다.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앞단의 서비스만 고민하면 된다.
◆앙숙에서 파트너로 돌변한 오라클-세일즈포스닷컴=최근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해외 IT업계의 호사가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견원지간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그동안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던 두 회사가 갑자기 웃으며 손을 잡으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1’에서 마크 베니오프세일즈포스닷컴 회장은 얼굴을 붉혀야 했습니다.
주최 측인 오라클이 자신의 강연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앞서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과 베니오프 회장이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는 등 두 회사의 감정의 골은 깊었습니다.
당시 베니오프 회장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오라클이 마련한 행사장이 아닌 주변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경쟁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두 회사는 노골적인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엘리슨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보안 면에서) 미친 짓”이라며 비난했고, 이에 대해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의 클라우드에 대해 “가짜”라고 맞서왔습니다.
그런데 이 두 회사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꽉! 잡았습니다.
지난 6월 25일, 양사는 9년에 걸쳐 두 회사의 클라우드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이 최근선보인 퍼블릭 클라우드인 ‘오라클 클라우드’와 세일즈포스닷컴을 통합한다는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오라클 리눅스 운영체제, 오라클 DB, 오라클 미들웨어 위에서 자사 서비스를 표준화할 예정입니다. 오라클은 자신의 ‘퓨전 HCM(인적자본관리)’과 ‘파이낸셜 클라우드’를 세일즈포스닷컴에 통합하게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례적인 앙숙이었던 두 회사의 행보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사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미 적지 않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회장이 오라클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술 플랫폼은 이미 오라클을 중심으로구성돼 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14 년 전에 처음 세일즈포스닷컴을 디자인 할 때, 우리는 트랜잭션 기능과 신뢰성, 보안, 가용성을 보장하는 DB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오라클이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자신의 직원이었던 마크 베니오프가 창업에 나설 때 일부 출자를 했고, 이사회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이같은 관계의 두 회장이 그토록 노골적인 어조로 비난전을 펼쳤다는 것이이상한 일입니다.
엘리슨 회장은 “응용 프로그램 계층의 사전 통합, 지속적인 개선, 보안 및 성능, 인프라의 효율화는 고객-공급업체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함께 할 때 가능하다”면서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베니오프 회장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 오라클이 손잡은 것은 새로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흔히 비즈니스 세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합니다. 이 말이 흔한 수사가 아님을 다시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KT, 올레닷컴에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지준영)는 KT가 자사의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해 서비스 개선 및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1일 발표했다. KT는 어도비의 온라인 마케팅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 ‘어도비 타깃’ 등을 도입했다.
어도비 측에 따르면, KT는 지난 해 3월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솔루션을 온라인 고객서비스 페이지인 올레닷컴(www.olleh.com)의 운영 및 개편을 위해 도입했다.
인터넷, 휴대전화, TV, 고객 서비스 등 100여 개의 웹사이트에 흩어져 있던 기존의 유무선 브랜드를 올레닷컴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면서 고객 이탈을 최소화 하고 고객의 행동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올레닷컴 방문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어떤 사용자가 어떠한 경로로 특정 메뉴나 배너, 텍스트 등에 관심을표했는지, 이탈률이 높은 서비스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올레닷컴을 찾는 이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특성에 따라 그룹화 한 후 각 집단 별로 접속 시 보여지는 웹사이트의 카테고리 노출을 다르게 설정했다.
◆델, 중소기업용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 ‘파워에지 VRTX’ 출시=델 인터내셔널(대표 김경덕, 이하 델 코리아)는 중소기업을 위한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 ‘파워에지 VRTX’(사진)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델에 따르면, 이번 솔루션은 IT 인프라의 복잡성, 비효율성 및 경직성으로 인해 고객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컨버지드 인프라 포트폴리오 정책이다.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로드 사례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명 이상 소형 지사와 중소기업이 타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와함께 박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원격 사무소 및 소규모 사무소 환경에 맞게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IT 솔루션인 파워에지 VRTX는 탁상형, 공간 절약형 디자인에 엔터프라이즈급 성능까지 갖췄다.
회사측은 기존 대기업을 위주로 워크로드 및 애플리케이션 중심 IT 인프라가 설계된 것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작은 원격 사무소나 지사(ROBO), 중소기업(SMB)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솔루션이며, 기업규모로 인해 컨버지드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했던 중소기업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테라데이타, 하둡용 SW·서비스 포트폴리오 강화=테라데이타가 하둡과의 관계를 강화한다. 한국테라데이타(www.teradata.kr, 대표 박진수)는 ‘하둡용 테라데이타 포트폴리오(Teradata Portfolio for Hadoop)’를 출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포트폴리오는 하둡 기반의 제품 플랫폼,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 교육, 고객 지원 등을 포괄한다. 하둡은 차세대 데이터 아키텍처의 핵심 동력으로 점차 대중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익숙치 않은 신기술인 하둡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라데이타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조직들이 하둡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우선 일괄 공급 방식(턴키)방식의 바로 운영 가능한(ready-to-run) 솔루션을 원하는 IT 부서를 위해 ‘하둡용 테라데이타 어플라이언스’와 ‘테라데이타 애스터 빅 애널리틱스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테라데이타는 ‘호튼웍스 데이터 플랫폼(Hortonworks Data Platform)’을 도입해 개발부터 운영까지 하둡 프로젝트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하둡을 실행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 고객 지원 등 종합적인 빅데이터 서비스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스플렁크 가격 장벽 무너지나…“하둡도 직접 분석”=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성공을 거둔 두 플랫폼 ‘하둡’과 ‘스플렁크’가 좀더 긴밀하게 연결된다. 스플렁크(www.splunk.com)는 지난 1일 하둡용 스플렁크 분석 플랫폼인 ‘헝크’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하둡에 저장된 데이터를 스플렁크에서 직접 분석해 시각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스플렁크는 ‘스플렁크 인덱스’로 저장된 데이터만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스플렁크를 이용하는기업들은 기존처럼 NAS 등의 스토리지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해야 했다.
그러나 헝크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하둡에 저장된 데이터도 특별한 변환 없이 스플렁크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둡은 저렴한 대용량 데이터 저장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보다 값싸게 스플렁크 환경을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하둡에 있는 데이터를 스플렁크로 분석하려면 하둡의 데이터를 스플렁크 인덱스로 옮긴 다음분석해야 했다. 스플렁크는 하둡의 데이터를 스플렁크 인덱스로 전환시켜주는 커넥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회사 측에 따르면, 스플렁크는 ‘버추얼 인덱스’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헝크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모델링이 필요 없고, 배치(Batch) 처리 없이도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플렁크 서치 프로세싱 랭귀지(SPL, Splunk Search Processing Language) 기술을 통해 마치 데이터가 스플렁크 인덱스(Splunk Index)로 저장된 것처럼 원하는 데이터 탐색, 분석, 시각화를 가능하게한다고 덧붙였다.
<정리=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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