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서버 만든 콴타 “HP·델 게 섯거라”
- 인텔 APAC 빅데이터&클라우드 서밋서 밝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으로부터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이른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유명한 대만 콴타컴퓨터가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콴타는 오는 10월 자체적인 ‘콴타 OCP 솔루션’을 전세계에 출시할 방침이라고 20일(베트남 현시시각) 밝혔다.
이 업체는 그동안 페이스북 등에 맞춤화된 서버와 스토리지 등을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1년부터 자사의 개방형 데이터센터 기술을 공유하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를 진행 중인데, 콴타는 이미 2009년부터 페이스북과 협력해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이날 베트남 호치민 인터컨티넨털아시아나사이공 호텔에서 개최된 ‘인텔 아태지역(APAC) 빅데이터&클라우드 서밋 2013’에서 마이크 양 콴타QCT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사진>은 “콴타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호스팅 등 개별 비즈니스에 적합한 효율적인 시스템 라인업을 갖고 있다”며 “10월 경 전세계에 ‘콴타 OCP’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콴타QCT는 콴타컴퓨터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자회사로 현재 한국에도 지사가 있다.
양 부사장은 “페이스북의 경우, 2009년부터 콴타를 통해 불필요한 부품을 모두 제거한 서버를 공급받음으로써 39%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24%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메모리 슬롯이나 PCIe 슬롯, USB 커넥터, LCD 패널, DVD롬과 같은 불필요한 부품을 모두 없앤 제품을 콴타에 주문하고 공급받아 시스템의 효율성과 비용절감이 가능했다.
앞서 콴타는 오픈스택을 위한 랙 솔루션이나 하둡에 최적화된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을 위한 데이터센터 서버, 호스팅을 위한 마이크로 서버 등 각 용도별로 특별히 디자인된 제품 라인업을 정비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KT가 목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콴타로부터 제작, 주문한 서버를 공급받은 바 있다.
한편 콴타는 올해 초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하나의 랙 내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리소스가 분할될 수 있는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호치민(베트남)=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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