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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2017년 세계 5대 ICT 장비 생산강국 도약”

이유지 기자
- ‘ICT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컴퓨팅·네트워크·방송장비 산업 적극 육성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세계 ICT 장비 5대 생산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ICT명품장비를 집중 개발하고 공공 시장과 수출, 신시장 창출을 적극 추진해 ICT장비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제1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ICT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컴퓨팅, 네트워크, 방송 장비를 포괄하는 ICT장비산업을 휴대폰 산업에 이어 글로벌 선도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ICT장비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SW·서비스·디바이스의 기반(Infra)이 되는 산업으로 정보통신 최강국 건설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IT산업의 기초사업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ICT인프라 강국을 달성했지만 핵심장비는 대부분 외산으로 구축돼 인프라 구축이 장비산업 육성으로 연계되는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미래부측은 “지난 5년간, 정부의 꾸준한 R&D와 시장개척 노력으로 캐리어 이더넷, 방송용 모니터 등 일부 품목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개발과는 거리가 있는 연구개발(R&D) 체제, 국산·외산 간의 불공정한 시장경쟁 체계, 상생발전을 위한 생태계 형성 측면에서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미래부는 우리나라 ICT강국 이미지, 수출지원제도 등의 강점을 ICT장비산업에 활용할 경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현재는 10위권 수준인 우리나라를 2017년까지 세계 ICT장비 5대 생산강국으로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자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R&D단계부터 상용화 전주기에 걸친 신뢰성 확보방안을 추진한다.

‘경쟁력 있는 장비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R&D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기획-연구-사업화 등의 전과정을 혁신하고, 22개 후보제품을 ICT명품장비로 집중 개발 육성키로 했다.

또 국산 장비의 시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부분은 물론 수출과 신시장 창출을 적극 돕는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ICT 특별법을 통해 공공부분에서의 국산·외산 장비의 차별적 적용을 제거하고, 신기술 제품·솔루션 적용을 위한 정부의 기가인터넷 등과 같은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개도국 등 장비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한류, 전자정부 등을 활용한 C-P-N-D 패키지형 해외진출 확대, 원스톱 수출지원 체계 형성, ODA 등과 같은 국가간 협력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U-시티(City), 스마트 교육, 전자정부 등 ICT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가 ICT장비산업 발전과 연계되도록 신시장을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중소기업과 수요처·장비기업간, 출연연구소 등 지원기관과 중소기업간, 기업과 대학간의 다양한 상생협력 모델도 확산해 창조적 장비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ICT장비산업에 대한 범정부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ICT장비산업 정책협의회를 설치·운영하고 ICT장비산업의 전담지원조직을 운영(정보통신산업진흥원)키로 했다.

미래부는 “이번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국내 ICT장비산업이 생산액이 2012년 7조8000억원에서 2017년 10.7조원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은 2012년 4개사에서 2017년 15개사, 일자리수는 2012년 5.6만명에서 2017년 7.4만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ICT 서비스 등과 분리 추진돼 오던 장비산업이 ICT산업의 가치사슬에 생태계적 통합을 이뤄 ICT 장비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회복되고, 차세대 ICT장비의 핵심기술 선도국의 지위도 일부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부는 ICT장비 중소기업 대표와 수요기업, 관련기관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6차례에 걸쳐 개최하고 산학연 전문가 80여명이 모인 작업반에서 개선과제를 발굴해 이번 경쟁력 강화전략을 마련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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