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금융권 망분리 선택 방법, 논리적과 물리적 방식 백중세

이상일 기자
- 비용부담 불구하고 물리적 방식 검토금융사 다수로 드러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망분리 가이드라인이 8월중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사들의 망분리 구축 방법 선택에 있어 논리적과 물리적 망분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2013년 강화된 금융 IT보안 대책과 효과적 대응전략을 위한 특별 세미나’에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금융사들의 논리적 망분리와 물리적 망분리 선택 비율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강화된 금융IT 보안대책을 통해 금융사의 전산센터에는 물리적 망분리를 의무화하고 업무의 경우 물리적 망분리와 논리적 망분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당초 업계에선 비용부담을 이유로 물리적 망분리보다는 논리적 망분리를 선택하는 금융사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상당수 금융사들이 보안에 더욱 유리한 물리적 망분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에 응답한 32개 금융사 중 물리적 망분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12개사였으며 논리적 망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13곳이었다. 논리적과 물리적 망분리 2가지를 동시에 도입 검토하고 있는 곳은 7개사였다.

다만 논리적 망분리와 물리적 망분리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금융사의 경우 금융사 전산센터에 도입이 의무화된 물리적 망분리를 염두에 두고 조사에 응한 것으로 보여 이를 반영하면 사실상 논리적 망분리를 선택한 금융사가 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물리적 망분리와 논리적 망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금융사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특히 물리적 망분리를 선택하고 있는 금융사들은 금융업종 별로 고르게 나타나 업종에 상관없이 물리적 망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금융사들이 예상외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권 별로 논리적 망분리와 물리적 망분리를 선택하는 경향은 달랐다.

은행의 경우 대부분 논리적 망분리를 영업점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응답한 7개 은행 중 논리적 망분리를 선택한 곳은 6개 은행이었으며 물리적 망분리를 선택한 곳은 1개 은행이었다.

은행의 경우 증권 및 카드사와 달리 영업점 수와 근무직원의 수가 많아 물리적 망분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으며 이번 조사 결과도 이러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드 및 캐피탈사의 경우 논리적 망분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곳이 5군데, 물리적 망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곳이 2군데로 논리적 망분리 채택 비중이 높았다.

증권사들과 보험사들의 경우 물리적 망분리와 논리적 망분리 채택 비중에 차이는 없었다. 설문에 응답한 8개 증권사 중 4개사가 물리적 망분리를, 4개사가 논리적 망분리를 선택했으며 3개 보험사가 논리적 망분리를, 다른 3개 보험사가 물리적 망분리를 선택했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물리적 망분리 선택 비중이 다소 높았다. 전체 5개 금융공기업 중 3개사가 물리적 망분리를, 2개사가 논리적 망분리를 선택했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금융사들은 다음과 같다.

KTB투자증권, LIG손해보험, PCA생명보험, 교보생명, 금융결제원, 금융위원회, 기업은행, 농협은행, 농협자산관리, 대우증권, 롯데카드,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삼성생명, 서울보증보험, 신한은행, 신한카드, 아주캐피탈, 외한은행,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코리아크레딧뷰로, 하나대투증권, 한국은행, 한국증권금융, 한국캐피탈, 한국투자저축은행, 현대선물, 현대증권, 현대카드,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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